“내년 1년 휴업” 신청…성남시 “해결책 협의 중인데” 당혹

[일간경기=정연무 기자] 성남시민들은 내년 1월부터 1년간 시외권 이동에 많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종합버스터미널(성남터미널)이 코로나19로 인한 운영난 등을 이유로 내년 1월1일부터 1년간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혀 성남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성남시)
성남종합버스터미널(성남터미널)이 코로나19로 인한 운영난 등을 이유로 내년 1월1일부터 1년간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혀 성남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성남시)

성남종합버스터미널(성남터미널)이 내년 1월1일부터 1년간 휴업하기 때문이다.

성남터미널 측은 12월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및 교통 여건 변화에 따른 이용객의 감소로 1년간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1년 동안 터미널 시설인 매표실, 대합실, 승·하차장 등은 일시 중단돼 사용할 수 없을 예정이다.
휴업 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2004년 문을 연 성남터미널은 성남시의 유일한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다. 최근까지도 25개 운수업체가 전국 54개 노선에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운영해 하루 평균 이용객이 7000여 명 가까이 됐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2019년 기준으로 이용객이 연평균 243만 9600여 명, 1일 평균 6684명에 달했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1월부터 이용객이 줄기 시작해 두 달 뒤인 3월에는 하루 평균 1700명까지 급감했다.  

이용객 감소는 터미널 상가에도 영향을 미쳐 상당수 상가가 휴·폐업 상태다. 성남터미널은 하루 최대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지하4층·지상7층)다.성남시는 터미널측의 휴업 공지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버스터미널 측이 지난 7일 휴업신청서를 접수하고 지원방안을 요청해와 협의가 진행 중이었는데 갑작스럽게 휴업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성남터미널이 휴업을 하면 54개 버스 노선의 운행 중단으로 시민 불편이 클 것”이라며 “국토교통부, 경기도의 지원방안을 토대로 종합적인 해결책을 터미널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성남시는 성남터미널을 제외한 시외교통편이 존재하지 않는다. 

SRT는 물론 일반 열차도 없는 상태다. 성남터미널이 실제 장기 휴업에 들어가면 성남시는 단거리 시외버스를 제외한 중장거리 시외, 고속버스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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