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 디지털동반자협정' 중요성 교감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병원에서 퇴원한 바로 다음날 싱가포르 대사를 접견하는 등 빠른 당무 행보를 보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12월14일 복귀 첫 업무로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에릭 테오 싱가포르 대사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12월14일 복귀 첫 업무로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에릭 테오 싱가포르 대사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 대표는 12월14일 복귀 첫 업무로 KBS생방송 출연과 에릭 테오 싱가포르 대사를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접견했다. 또 오후에는 여의도 중앙당사 포용복지국가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송 대표는 지난 8일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인 원경스님의 입적 조문 후 발목을 접지르는 부상을 당해 9일 수술을 받았었다. 이후 13일 퇴원과 동시에 당무에 복귀했고 이날 공식 행사로  외교행보를 선보였다.

그는 이날 접견에서 “에릭 테오 싱가포르 대사관은 일본·중국·대만 등 주요국을 두루 경험한 대표적인 동북아 외교 전문가”라고 대사에게 인사를 건내고 “특히 2018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간 북미간 싱가포르 회담때 김정은을 수행하며 북미정상회담 이끌었던 걸로 유명하다”고 치켜세웠다.

또 “조그만 항구 국가에서 글로벌 중심국가로 성장한 싱가포르의 성장스토리는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을 떠올리게 한다”며 “대한민국과 1975년에 수교를 맺어 46년 동안 깊은 우정 나누며 다방면으로 협력한 국가다. 아시아 중 최대투자대상국가이자 두번째로 큰 교역 대상국이다”라고 싱가포르과의 외교 중요성을 설명했다.

덧붙여 송 대표는 “한국과 싱가포르는 코로나를 넘어 함께 할 미래 전략적 파트너다”라며 “양국은 지난주 신남방 정책 프로스페러티(Prosperity)를 발표했다. 신남방 정책 강화 뿐만 아니라 미래산업을 위해 협력의 폭을 넓혀가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한·싱 동반자 협정이 연내 타결 목표로 협상 중”임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와 맺게되는 최초 디지털 통상 협력이다”라며 “이재명 후보도 디지털 전환 국가를 지금 지향하고 있는데, 협정 타결에 관심이 크다. 대사님도 힘을 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발언했다.

에릭 테오 싱가포르 대사도 “양국의 생각하는 방식이 비슷하다”라며 “양자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지역 글로벌 정세 방면에서도 많은 유사한 점을 갖고 있다. 양자의 긴밀한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싱가포르와 한국같은 경우 신남방 정책의 협력 분야가 많이 있다”라며 긍적적 반응을 보였다.

신(新)남방 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정책으로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을 추구해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국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무역 교역 뿐만 아니라 기술·문화·인적 교류로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또한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DPA)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 중으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날 송 대표가 대사를 접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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