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고사리나물 제조 ‘식품명인’ 지정 영예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하늘농가 대표 고화순(여, 52세)씨가 지난 12월7일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제90호)이 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으로 지정된 하늘농가 고화순 대표. 고화순 대표는 나물류 제조경력이 23년으로 이번에 ‘고사리나물’ 제조 명인에 지정됐는데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 가운데 나물류 지정은 이번이 전국 최초다. (사진=김인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으로 지정된 하늘농가 고화순 대표. 고화순 대표는 나물류 제조경력이 23년으로 이번에 ‘고사리나물’ 제조 명인에 지정됐는데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 가운데 나물류 지정은 이번이 전국 최초다. (사진=김인창 기자)

고화순 대표는 나물류 제조경력이 23년으로 이번에 ‘고사리나물’ 제조 명인에 지정됐다.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 가운데 나물류 지정은 이번이 전국 최초다. 

고 대표는 전통 고사리나물 복원을 위해 산가요록(山家要錄;1450), 산림경제(山林經濟;1700), 규합총서(閨閤叢書;1809) 조선요리(朝鮮料理;1970) 등 23개 고증 문헌을 근거로 수확시기, 손질 방법과 건조방법, 저장방법, 불리는 방법, 요리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체계화하고 정리해 우리 고사리나물의 맥과 그 우수성을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구전으로 내려오는 나물 제조방법을 1대 외할머니와 2대 친정어머니로부터 전수 받아 현재 딸(4대)까지 100년을 이어가고 있다. 고사리나물 외에도 가지나물, 박나물, 도라지나물, 호박나물, 취나물, 곤드레나물 등 6종의 전통 묵나물 복원제조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하늘농가는 전남 구례, 경남 남해, 충남 부여, 강원 영월 등지의 381농가와 나물류 계약재배로 수도권 5000여  곳의 초중고교와 기업구내식당 등에 납품해 매년 평균 11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업 내 식품연구실을 개설해 ‘소스가 있는 나물 9종’과 나물비빔밥 등 수출상품을 만들어 미국 한인마트, 영국, 캐나다 등지에도 수출하고 있다. 2017년 나물류로는 국내 최초로 3천만 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3억5900만원의 수출을 했다. 

지난 2년 코로나19로 인해 매출감소는 있었지만 감원 없이 어르신 50명의 고용을 유지해 지역경제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안전 농식품 생산·공급추진 위해 GAP·HACCP·G마크 등 인증을 받은 기업으로 전국의 5000개 초․중․고교의 친환경 학교급식을 납품하고 있다. 

고화순 명인은 “식품명인으로 지정돼 영광이다. 고사리나물을 비롯한 나물 가정간편식 상품개발과 요리 방법을 보급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데 힘쓰겠다”면서 “우리민족의 나물문화를 세계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등재시켜 한국의 우수한 전통식품문화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으로 지정된 하늘농가 고화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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