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자택 인근서 주민이 발견 신고

[일간경기=이현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66, 현 포천도시공사 사장)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12월10일 오전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12월10일 오전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현장에서 경찰이 조사를 하는 모습. (사진=이현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12월10일 오전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현장에서 경찰이 조사를 하는 모습. (사진=이현 기자)

일산서부경찰서는 12월10일 오전 7시4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하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의 가족들은 그가 이날 오전 4시10분께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며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다.

경찰은 CCTV 화면을 확인해 유 전 본부장이 이날 새벽 2시께 자택인 아파트 단지를 나서는 모습을 확인했으나 휴대전화를 갖고 나가지 않아 동선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의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대장동 개발예정지에 대한 한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이에 대해 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오는 12월14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유 전 본부장이 숨지면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수사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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