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건에서 2020년 22건으로..총 79건
해경, 인공지능 기반 자동 탐지 시스템 개발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해상에서 음주운항으로 인한 사고가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최근 5년간 해상에 발생한 음주운항 사고는 모두 79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경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음주운항을 탐지하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 1년여 만에 성공했다. 사진은 음주운항 단속 장면. (사진=인천해경)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최근 5년간 해상에 발생한 음주운항 사고는 모두 79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경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음주운항을 탐지하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 1년여 만에 성공했다. 사진은 음주운항 단속 장면. (사진=인천해경)

12월9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최근 5년간 해상에 발생한 음주운항 사고는 모두 79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6년 12건, 2017년 16건, 2018년 11건, 2019년 18건, 2020년 22건이다.

잠시 주춤한 2018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음주운항 적발도 여전했다.

2016년 117건에서 2017년 122건으로 늘었다가 2018년 83건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2019년 115건, 2020년 119건으로 다시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음주운항으로 인한 사고가 매년 지속되고 있으나 예방을 위한 대책이 미흡해 획기적인 방안이 요구돼 왔다.

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운항하는 선박을 한정된 경비자원으로 일제 단속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해결책으로 해상에서 운항하는 선박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는 VTS 자원과 접목하는 방안이 시도됐다.

이에 해경은 지난해 7월 벤처형조직 ‘선박교통관제기술개발단’을 창단했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해 음주운항 선박을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 1년여 만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이 과거 해상교통관제(VTS)센터, 경비함정 등에서 적발한 음주운항 선박의 비정상적 이동경로(지그재그 항해 등)를 분석해 유사한 항적의 선박을 자동으로 탐지, 선박교통관제사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또한 해경은 기술개발을 위한 자료 수집·분석부터 인공지능 개발까지 자체 기술력으로 수행해 예산을 대폭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해경은 이 시스템을 우선 목포항 VTS에 설치해 음주운항으로 인한 해양사고 예방 효과를 확인하고 인공지능 정확도 향상 과정을 거쳐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제 인공지능을 활용한 해양사고 예방 기술개발에 첫걸음을 뗐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 안전한 바닷길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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