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 주 52시간 폐지 발언 성토
"과로사 막는 생명줄 끊겠다는 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2월2일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노동자 잡는 대통령’이 신념인 것 같다며 윤 후보의 주52시간 노동 발언을 성토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2월2일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노동자 잡는 대통령’이 신념인 것 같다며 윤 후보의 주52시간 노동 발언을 성토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노동자 잡는 대통령’이 신념인 것 같다며 윤 후보의 주52시간 노동 발언을 성토했다.

심 후보는 12월2일 오전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에서 이와같이 발언하고 “지금 대한민국 대선에서 노동 퇴행이 심상치 않다”며 “윤석열 후보가 처음에 120시간도 일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을 때 제가 사람잡는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며 윤 후보의 노동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

또 심 후보는 “(윤 후보는) 주52시간 폐지가 논란이 되니까 폐지가 아니라 유연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한다”며 “우리 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막는 생명줄을 끊어버리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고 일갈했다.

이어 “윤 후보가 그리는 대한민국은 한 마디로 ‘어게인 개발도상국’이다. 종부세, 양도세 등 각종 집부자 세금 없애서 토건개발 장려하고, 노동권은 전태일 열사 이전으로 퇴행시켜서, 기업들이 기계부품처럼 원하는 대로 노동자를 썼다가 버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우리 시민들은 ‘주4일제’의 미래로 달려가고 있다. 이번 대선은 저 심상정과 윤석열의 대결이 될 것이다. ‘주 4일제의 미래'와 '주 120시간 과거'의 대결, 선진국행 후보와 개발도상국행 후보의 대결”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후보의 비판에 이어 김창인 정의당 대변인도 윤 후보의 노동인식을 맹폭했다. 

김 대변인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최저임금보다 낮아도 일할 사람이 있다”라는 발언에 대해 “이 말이 바로 대한민국 노동자, 서민들의 현실이다. 이들 모두는 법과 제도로 보호받지 못하고, 사회가 무책임하게 방치해서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우리 사회 동료시민들이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김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의 천박한 노동관은 그가 누구의 편인지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라며 “기업경영인은 대대로 부를 세습하고, 노동자의 자식은 열악한 노동환경을 물려받아야 한다는 것이 윤석열 후보의 주장이다. 윤석열 후보의 ‘기업만 천국’인 나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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