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 대표 이틀때 잠행‥ 악영향 우려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이틀째 잠행을 이어가자 국민의힘 측은 윤석열 대선후보의 지지도에 악영향을 끼칠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이준석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이준석 대표)

이 대표는 11월30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에 들어갔으며 이에 충북 청주를 방문 중이던 윤 후보는 권성동 사무총장에게 “이유를 파악하고 만나보라”고 갈무리하려 했으나 만남이 불발됐다.

이 대표는 그간 윤 후보의 입당부터 불거진 패싱 논란을 일축해왔으나, 김종인 전 위원장 영입 불발· 윤 후보의 선대위 인선 강행과 한기호 국민의힘 전 사무총장 교체 등으로 인한 갈등 때문에 당대표가 잠행했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는 중론이다.

그러나 정작 이 대표가 잠행을 하기까지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이다.

일부 호사가들은 ‘전일 이 대표가 초선 의원들과의 저녁 반주 자리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나 전화 한통을 받은 후 SNS로 “그렇다면 여기까지”라고 글을 올렸다. 이때 잠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보고받은 내용에 대해 갑론을박 중이다.

이 대표는 칩거 후 부산에서 포착됐으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과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등 측근과 동행하고 있었다.

이후 이 대표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하고 장제원 의원의 사무실도 방문하는 등 잠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윤 후보 측과의 접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윤 후보의 지지율에 영향을 끼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실제로 채널A가 조사 의뢰해 12월1일 발표한 제20대 대통령 지지 여론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5.5%, 윤석열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4.6%로 박빙의 대결로 조사발표됐다.

따라서 국민의힘에서는 이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고자 노력 중이나 이 대표와 동행한 측근 김철근 정무실장의 전화기가 꺼져 있는 것으로 보아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양상이다.

채널A의 의뢰로, (주)리서치앤리서치가 2021년 11월 27일~29일까지 3일간 지역, 성, 연령별로 무작위로 추출된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8명이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1 전화면접 방법으로 조사했다(유선17%, 무선 83%).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 3.1%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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