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 기자
조영욱 기자

최근 경기북부의 화두는 단연 '경기북도 설치'일 것이다.

실제로 지난 11월26일 '경기도 하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에서는 경기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경기 북도 설치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날 자리에서 의원들은 경기남북부의 균형발전 뿐만 아니라 접경지역의 평화지향으로 통일시대까지 대비하기 위해서는 경기북도 설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만 이야기가 나온 것도 아니다.

최근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저서인 '안녕하세요! 희망도시 의정부시장, 안병용입니다'에서도 경기북도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은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으로 낙후돼 있음에도 규제가 완화되지 않아 남부지역과의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경기북도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경기북부의 치정자라면 다 느끼고 있을 것이다. 

다만 경기북도 설치는 역대 도지사들이 모두 다양한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 현 문제점이다.

그들은 분도 반대의 이유로 지역격차를 든다. 경기북부지역은 재정규모가 작고 재정자립도가 낮다는 것들은 든다. 오히려 남부지역의 세수가 북부지역에 지원돼 왔다고 강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경기북도를 설치하게 되면 경기북도에는 새로운 도청과 도의회가 들어오게 된다. 단순히 수원에 위치한 도 기관을 각지에 뿌려놓는 것만이 아닌 경기북부만을 위한 기관이 새롭게 설립되면서 다양한 일자리와 함께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이는 안 시장의 저서에서도 나왔지만 필자와의 생각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경기북도 설치로 경기북부만을 위한 투자가 애초에 이뤄져야 경기북부가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 

현재 경기북부는 경기남부에게 정책적으로도 행정적으로도 뒤쳐져 있다. 질 좋은 일자리도 경기북부보다는 경기남부에 먼저 들어서고 있다. 이것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 결국 경기분도 설치다.

2004년부터 계속 언급됐던 경기북도 설치도 이제 답을 찾아야 한다. 경기북도 설치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이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내년에 있을 대선 공약에 언급될 수 있도록 경기북부 주민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