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11월22일 전두환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힘 대선 후보는 정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11월22일 전두환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힘 대선 후보는 조문에 대해 정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은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8월9일 광주 법정에서 열린 ‘사자명예훼손’ 항소심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퇴정하는 모습. (사진=홍정윤 기자)
11월22일 전두환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힘 대선 후보는 조문에 대해 정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은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8월9일 광주 법정에서 열린 ‘사자명예훼손’ 항소심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퇴정하는 모습. (사진=홍정윤 기자)

제11대, 12대 대통령을 역임한 전두환 씨는 이날 오전 저택에서 향년 90세로 사망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의 주범”이라고 성토하고 “최하 수백명의 사람을 살상했던,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 권역을 찬탈했던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까지 국민에게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아직도 미완 상태인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진상이 드러나도록 당시 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을 기대한다”고 호소하고 “현재로서는 조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전두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돌아가신 분에 대해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조문을)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발언했다.

이어 ‘전두환 씨가 별다른 사과도 없이 세상을 떴다’라는 기자의 질문에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얘기를 그 분과 관련지어 얘기하는 건 시의적절하지 않은 거 같다”고 답해 이재명 후보와 극명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은 그나마 수위가 낮았다.

그는 “싫든 좋든 여러 가지 논란을 불렀던 분이다. 한국 사회의 한 장면을 기록했던 분이다. 많은 국민적 비난을 받았던 엄청난 사건의 주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평하고 “다만 인간적으로는 돌아가신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전두환 씨가 끝내 진실을 밝히지 않고 광주학살에 대한 사과도 없이 떠났다. 역사의 깊은 상처는 오로지 광주 시민들과 국민의 몫“이라며 ”국가장 얘기는 감히 입에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 성찰 없는 죽음은 그조차 유죄다“라고 비난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부동산 세재 재편’ 공약 발표 후 기자들에게 “군부독재를 시작했고, 광주 민주화 항쟁에 대한 여러 유혈 탄압 등 우리 역사에 중대한 오점을 남긴 것에 대한 역사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 측 송문희 대변인도 “5·18의 역사적 사실 확인과 평가는 지속돼야 할 것이며 이 땅의 민주화 역사가 퇴보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공식 논평을 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아직 전 씨 사망에 관한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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