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상희 수원백제한의원 원장
류상희 수원백제한의원 원장

다리를 굽히고 있거나, 바닥에 장시간 앉아있다 보면 다리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의자에 앉아있다가도, 혹은 누워있을 때에도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것은 자세 때문에 다리에 혈액순환이 안되어서 생기는 증상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인한 원인으로 의심을 해봐야 한다.

이번에 알아볼 질환은 다리 저림 증상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은 척추 가운데 관 모양의 속이 비어 있는 공간으로, 아래위 척추에 의해 추고 간 이 생기는 곳이다.

이곳은 가운데 관속은 뇌로부터, 팔다리까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됩니다. 관 모양은 타원형 혹은 삼각형으로 경추부위에서 가장 크다.

흉추 부위에서 좁아졌다가, 요추부(허리 )에서 다시 커진 뒤 하부로 가면서 좁아지는 구조이다.

건물로 비교한다면 기둥으로 볼 수 있는데,  기둥이 무척이나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하면, 신체에서의 척추가 바로 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척추관의 내부를 따라 길게 척추를 결합하는 가로망과 연결되는 황색의 탄력 있는 황색 인대가 위치한다.

황색 인대는 엘라스틴과 콜라겐으로 구성된 짧고 두꺼운 인대로 인체의 다른 인대보다 탄력성이 있으나 재생력은 거의 없다. 

이어져있는 척추뼈들의 척추뼈고리(척추 궁)을 연결한다.

황색 인대는 척추뼈를 강하게 지지하여 움직임을 제한하기도 하고 척추가 자연스러운 만곡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탄력성이 있어 각각의 척추 분절에 활동성을 제공하기도 하며, 간접적으로 척수를 보호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나이가 들면서 황색 인대가 두꺼워지고 뼈처럼 단단해지는 경우도 있다.

척추에는 척추뼈 뒤로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있는데 이를 ‘척추관’ 또는 ‘척추강’이라 부른다.

척추관협착증은 이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신경을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엉덩이나 허리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디스크와 증상이 유사한데 디스크처럼 급격하거나 우발적인 사고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뼈, 인대, 근육 등이 퇴화하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게 되고,  그로 인해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신경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 극심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 디스크와는 달리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다리의 감각장애와 근력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추운 곳에 있거나 활동을 많이 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호전되기도 한다.

허리를 굽히거나 걸음을 멈추고 쪼그리고 앉아서 쉬면 괜찮아지고, 또다시 걸으면 증상이 반복된다.

협착의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 역시 영향을 받게 된다. 

보통 종아리, 발목, 무릎 허벅지, 엉덩이 및 서혜부를 따라 넓은 범위의 감각소실과 저린 느낌 같은 감각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괄약근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의 개선 방법은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가 있다.
수술적 요법은 신경증상이 너무 심해서 극심한 통증으로 잠을 자는 것이 어렵거나,  하지의 마비로 움직이지 못하거나 마비증후군으로 인해 대변 장애, 소변장애가 발생했을 때이다.

이외의 경우에는 비수술적 추나요법 요천추신연기법으로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역치를 올려줘서 통증을 완화시키는 전침치료와 과긴장되고 단축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ICT 물리치료기기를 이용해서 척추관 협착증 통증을 낮춘다. 

뜸치료의 온열요법을 통해 국소 열자극이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좋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뜸치료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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