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19건 발생 전년比 12.1% 증가..증가율 전국 3번째
이은주 의원 “경찰청 사고율 감소 시스템 주도적 마련해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에서 코로나19 이후 이륜차 사고가 급증하면서 배달노동자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의 이륜차 사고가  2018년의 경우 430건을 기록했으나 2019년은 552건으로 1년 사이 28.4%가 늘어났다. 또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2.1%가 늘어난 619건을 기록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그래픽=박종란 기자)
인천의 이륜차 사고가  2018년의 경우 430건을 기록했으나 2019년은 552건으로 1년 사이 28.4%가 늘어났다. 또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2.1%가 늘어난 619건을 기록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그래픽=박종란 기자)

11월18일 통계청과 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동향 조사 결과 지난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총 17조 3336억1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거래액은 각각 5조 2627억7700만원과 9조7353억6200만원이다.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2018년 이후 코로나19가 사태가 확산되는 2년 사이 3배 이상 늘어났다.

문제는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가 호황기를 맞으면서 이륜차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더 많은 물품을 배달해야 하는 무한경쟁에 배달노동자들이 더 위험해지고 있는 것이다.

전국 기준으로 지난 2018년 이륜차 교통사고는 1만7611건이고 2019년 2만898건으로 1년 사이 18.7%나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2만1258건으로 전년 대비 1.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륜차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전국 기준으로 2018년 537명이었다가 2019년 498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해 525명으로 다시 늘었다.

인천의 이륜차 사고는 더 심각했다.

2018년의 경우 전년 대비 1.8% 감소한 430건을 기록했으나 2019년은 552건으로 1년 사이 28.4%가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2.1%가 늘어난 619건을 기록했다.

인천지역 내 이륜차 교통사고가 2018년 이후 코로나19가 사태가 지속되던 2년 사이 약 44%에 해당하는 189건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 온라인 플랫폼으로 배송서비스를 하는 배달노동자는 프로그램으로 배차방식, 배달 시간제한과 평점제도 등을 통제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어 배달노동자의 사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해 7월 이륜차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이륜차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발표해 시행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륜차를 이용한 배달이 급증하면서 마련된 대책이다.

이은주 의원은 “경찰청은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관계부처 및 배달사업자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륜차 배달노동자들의 교통안전 교육을 의무화하고, 부처 주관의 ‘이륜차 교통안전 협의회’에 배달노동자 노조를 참여시켜 당사자 입장을 반영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달원은 2018년 34만6000명에서 2019년 34만9000명으로 0.9% 늘어났으나 지난해에는 39만명으로 늘어 1년 사이 11.7%가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음식 배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