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비리 의혹 인사 잇달아 내정 시의회와 갈등 고조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의 협치가 날로 금이 가고 있는 가운데 김헌동 SH 사장 임명 강행으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의 협치가 날로 금이 가고 있는 가운데 김헌동 SH 사장 임명 강행으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홍정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의 협치가 날로 금이 가고 있는 가운데 김헌동 SH 사장 임명 강행으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홍정윤 기자)

오 시장은 4·7 재보궐 선거 이후 서울시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잠시 허니문 분위기였으나 오 시장이  박원순 전 시장의 장례식을 총괄했던 행정국장을 인사조치 함에 따라 삐걱대기 시작했다.

당시 김정태(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은 “서울시의회가 양보를 많이 했으나 (오시장이) 이에 찬물을 끼얹은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었다.

그러나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의 성토에도 불구하고 투기의혹이 제기된 황보연 전 기조실 실장직무대리를 실장 자리에 임명하려해 도화선에 불이 지펴졌다.

결국 황 전 직무대리는 낙마했으나 오 시장은 다시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한 로비를 받은 혐의로 징역 10개월,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받은 강철원 씨를 민생특보(3급 상당)로 내정해 서울시의회와의 협치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김호평 서울시의회 의원은 11월15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오세훈 시장이 지난 2009년 수립한 '시정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에 따르면 금품 · 향응 수수 한 번으로도 금액과 상관없이 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겠다고 했다”고 지적하고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하는 전형”이라고 강철원 민생특보 임명에 대해 맹폭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또한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16일 제303회 정례회에서 “서울시는 그간 회전문 인사, 보은 인사로 계속 논란과 비난의 중심에 있었다”고 말하고 “마치 정치인 오세훈의 정치 호위무사를 포진시키듯 개방형 직위와 투자출연기관장을 임명해왔다”라며 그간의 인사 조치와 김헌동 SH사장 임명 강행을 의회 정치를 무시한 처사라고 맹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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