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이재명 잡을 적임자 자청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은 후보 선출을 5일 남겨두고 '본인이 대선주자로서 더 적합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과 선거캠프 들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10월31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 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를 잡을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10월31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 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를 잡을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먼저 홍준표 의원은 31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 당원 호소 기자회견’에서 “홍준표만이 이재명 후보를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100% 꺾을 수 있는 후보다”라고 강조했다.

또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조치에 대해서도, 비록 그것이 문정권의 좌파개헌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해도, 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사과하고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0월31일 대구시당에서 지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0월31일 대구시당에서 지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날 유승민 전 의원도 대구시당 기자회견에서 “ 대구경북의 아들임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라며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저 유승민을 선택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내가 지금 지지하는 후보가 경선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내세워 정권교체를 하는 게 중요하냐 이것만 생각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최근 저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무섭게 올라오고 있다”라며 “저를 후보로 뽑아주시면 반드시 정권교체의 한을 풀어드리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쓰는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발언했다.

윤석열 전 총장 국민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도 같은날 “후보 선출을 위한 책임당원 투표가 내일(11월1일)부터 나흘 간 실시되고 3, 4일에는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된다”라고 환기시켜주고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서도 윤 후보 지지가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정권교체 민심'과 '정권교체 당심'은 윤석열인 것이다”라고 지지를 호소하는 성명을 냈다.

그러나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과열 양상도 눈에 띄었다.

이날 유 의원 측 권성민 대변인은 “어제 30일 저녁 9시께 대선후보 경선 마지막 토론회가 열리는 여의도 KBS 방송국 앞에서 윤 후보 지지자가 유 후보 지지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라며 윤 후보의 책임을 물었다.

권 대변인은 “지지자들은 이날도 일찌감치 현장에서 응원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며 “그런데 뒤늦게 자리를 침범하며 다짜고짜 자리를 뺏으려는 윤 후보 지지자는 이를 제지하려는 유 후보 여성 지지자를 완력으로 밀쳐 넘어뜨리고, 청년 지지자의 팔을 깨물어 상해를 입혔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를 요청했으나, 윤 후보 측은 사흘째 아무런 사과도 조치도 없다”라며 “사과하지 않는다면 일련의 폭행사건의 배후가 바로 윤 후보임을 자인하는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윤 전 총장 국민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양강구도의 홍 의원에 대해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부화뇌동하는 후보로 정권교체가 가능하겠는가”라고 논평을 내고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로 일관한 홍 후보는 스스로 정권교체의 적임자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라며 홍 의원을 저격했다.

이어서 김 대변인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에 참패를 안긴 이가 당시 당 대표였던 홍 후보이고, 그때 국민은 '홍준표식 정치'의 저급함을 목도했다”라고 논평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그가 '조국수홍'이란 별명은 괜히 얻은 것은 아닌 것이다. 그런 홍 후보가 정권교체를 입에 올리고 있다”라고 16일 홍 후보가 한 토론회 발언을 끄집어내 공격했다.

덧붙여  “수소는 뭘로 만드냐는 질문에 '수소는 H2O'인가 그거 아닌가“라고 한 19일 토론회 내용을 꼬집으며 “홍 후보는 경선 토론회를 거치며 주요 정책에 대해 전혀 공부가 되어있지 않다”라고 맹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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