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는 2015년 2월에 제출
1심은 2016년 8월24일 이뤄져"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은 10월28일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한 “(본인에 대해)역량 있는 사람이었고 더 있었으면 했다”라는 발언은 진심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은 10월28일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대선후보의 국감발언과 유한기 본부장과의의 대화내용을 폭로한 것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은 10월28일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대선후보의 국감발언과 유한기 본부장과의의 대화내용을 폭로한 것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황 전 사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전 시장의 답변이 유한기 본부장과 나눈 대화와 내용을 폭로하게 된 경위라고 설명하며 “이 전 시장이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당시 저에게 단 한 마디라도 했었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제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재직 당시 사표를 강요받게 된 원인이 제가 피고인으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사퇴를 종용받았다”고 보도한 것은 오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제가 사기혐의로 재판을 받아 최종적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1심에서 저는 ‘선의에 의한 단순 소개자였을 뿐 채무에 관여하거나 이익을 챙긴 바 없다’고 진술했으나 이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항소했다. 사직서는 2015년 2월에 제출했고, 1심은 2016년 8월24일에 이뤄졌다. 따라서 이 문제 때문에 제가 감사를 받아 성남 도시개발공사를 떠났다는 것은 성립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 24일 서울중앙지검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2015년 1월26일 대장동 투자심의위 의결 내용과 2월 13일 사업자공모지침서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공모지침서 수익 배분이 50% 이상에서 1822억 고정으로 변경됐음을 알게 됐다”고 폭로했다.

황 전 사장은 “해당 내용을 변경하려면 투자심의위·이사회·시의회 상임위 의결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실무자들이 사장인 나를 거치지 않고 바꿨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렇게 바뀐 것은 어느 특정 불순 세력의 행위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황 전 사장은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지난 2015년 본인에게 사직을 강요해 퇴직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에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국회의원은 25일 국회에서 “황 전 사장의 ‘사직 강요’ 사건은 대장동 개발 배임 범죄를 벌이기 전에 걸림돌부터 제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권 의원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유한기 본부장이 ‘그 분’의 지시를 받아 황무성 전 사장에게 한 짓도 직권남용죄, 강요죄에 해당한다”고 성토하고 “2015년 2월6일 유한기 본부장이 황무성 사장에게 7시간 동안 3번이나 집요하게 사직서 제출을 강요한 사실이 밝혀졌다. 피해자와 의사 전달자 진술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 녹취록으로 이미 입증이 끝나버렸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입장문을 내고 “저는 과거 한신공영 상무로 재직 당시 황무성 사장님이 한신공영 사장직을 역임했을 때 인연을 맺었고 이후 황무성 사장님에게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 모집 응모를 권했던 사람이다”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님은 공사업자와 관련된 소문과 사장재직 당시 사기사건으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었고(언론보도내용) 이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알리지 않았다”고 짚었다.

덧붙여 “그나마 친분과 인연이 있는 사람으로서 재판이 확정돼 도시개발공사에 누가 되거나 황 전 사장님 본인의 명예를 고려해 사퇴를 건의했다”며 “황 전 사장님은 사퇴 의지가 없는 것으로 사료돼 유동규 본부장을 거론하며 거듭 사퇴를 권유한 것 같다”고 소회했다.

아울러 유한기 전 본부장은 “조용히 사퇴하는 것이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황 전 사장 측 모두에게 좋다고 판단되어 이루어진 것이었으며 그 와중에 녹취록 내용과 같이 과도하게 권유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화천대유 김만배가 저에게 대장동 개발 관련해서 수억원을 건넸다는 의혹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고, 김만배 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전혀 모르는 사이이며, 당연히 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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