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署 배진성 순경, 모자 갈등 해소 중재자역 톡톡

[일간경기=이현 기자] 위기에 처한 편모슬하 두 자녀의 가정을 구한 순경의 이야기가 전해져 화제다.

파주경찰서 관내 적성파출소에 근무하는 배진성 순경의 이야기다.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로 위기에 처한 모자가정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한 파주경찰서 적성파출소 소속 배진성 순경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신고를 받고 해당가정으로 출동한 배 순경이 아들을 다독이는 장면. (사진=파주 적성파출소)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로 위기에 처한 모자가정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한 파주경찰서 적성파출소 소속 배진성 순경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신고를 받고 해당가정으로 출동한 배 순경이 아들을 다독이는 장면. (사진=파주 적성파출소) 

배 순경은 지난 7월27일 '엄마와 아들이 다투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파주시 적성면에 위치한 신고 장소로 출동했다. 출동받은 곳에 도착하자 해당 가정의 엄마인 A씨는 방문을 닫고 들어가 울고 있었고, 아들은 거실에 서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배 순경은 엄마와 아들을 서로 분리조치해 진술을 청취했다.

진술에 따르면, 엄마가 아들이 시끄럽게 해 '조용히 좀 해라'라고 다그치자 아들이 고성을 지르며 그릇을 바닥에 집어던지고 엄마를 수회 폭행한 후 흉기까지 꺼내들어 '죽이겠다'고 달려들었다는 것.

아들인 B군은 "평소에 엄마가 밥을 잘 주지도 않고 학교도 보내지 않으려 했으며 당시에는 게임을 못하게 해 화가 났는데 엄마가 시끄럽다며 때리기에 자신도 엄마를 때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배 순경은 아들인 B군과 오랜 상담을 통해 잘못을 뉘우치게 했다. B군은 엄마 A 씨에게 사과하고 둘은 서로 껴안고 울음을 터트렸다.

배 순경은 상담 중에 B군이 "당분간 엄마와 같이 있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자 지인인 C씨에게 상의한 뒤 C씨가 B군을 당분간 맡아줄 수 있다는 뜻을 밝히자 B군을 C씨의 주거지에서 약 2주간을 거주할 수 있게 배려했다. 

이후에도 배 순경은 지속적으로 주거지를 순찰하고 엄마 A씨와 B군을 만나 상담을 이어갔다. 이에 현재는 A씨와 B군은 서로 다투지 않고 B군은 학교도 성실히 잘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배 순경은 A씨와 B군에 대해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이며 둘의 관계를 원만하게 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B군이 '애완견'을 키우고 싶다는 뜻을 전해 그의 바람을 이뤄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 주민들은 "위기가정 민원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배 순경이 대단하다"며 "이런 경찰이 있어 세상이 살맛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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