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5차 대선 경선토론회는 윤석열 예비후보에 대한 공격 포인트로 또 다시 전두환·박근혜 전임 대통령들이 소환됐다.

10월20일 오후 대구MBC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앞서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예비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20일 오후 대구MBC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앞서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예비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20일 오후 대구MBC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토론회는 윤석열 후보가 전일 부산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거는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라고 한 발언이 이슈였다.

먼저 유승민 후보는 “1980년 5·18은 윤 후보가 대학 2학년 때였다. 누구보다 사회와 나라 문제에 대해서 역사 문제에 대해 감수성이 예민할 때다”라며 “5·18과 12·12를 빼면 전두환이 대통령이 안됐을 텐데 그걸 어떻게 빼고 평가를 할 수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또 유 후보는 “가수 스티븐 유라고, 유승준이 군대에 빠진 거 병역기피만 안했으면 잘했다. 이렇게 말하는 거 하고 유사한 발언을 했다”고 윤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것을 부정한 정권이 전두환 정권이다”라며 “그 정권이 설사 나중에 경제를 잘했다하더라도 이것은 평가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고 짚고 “혹시 윤석열 후보는 내가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라고 윤 후보의 역사 의식을 비난했다.

홍준표 후보는 “저는 5공 시절에 검사로 있으면서 전두환 대통령 형도 잡아 넣었다. 그러고 난 뒤에 광주로 쫓겨갔던 사람이다”고 발언해 윤 후보의 위기를 본인의 기회로 삼았다.

또한 홍 후보는 “2019년 4월25일에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 정지를 중앙지검장 자격으로 반대를 하고 불허를 했는데 좀 받아주시지 그랬나”고 질문해, 윤 후보를  공격함과 동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동정을 가지고 있는 대구 민심을 공략했다.

두 후보의 맹폭에 윤석열 후보는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들어가야 된다. 헌법 개정 시에 그렇게 저는 줄곧 주장을 해왔고, 대학 시절에도 5·18 직전에 벌어진 12·12 군사 반란에 대해서 모의 재판장을 하면서 무기 징역을 선고한 바가 있다”고 변명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5·18, 12·12에 대한 역사 인식은 변함이 없다”라며 국민의 민생을 챙기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이러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하고 어떤 정부든 업무 방식이나 정책에 있어서 잘 된 게 있으면 뽑아서 써야 된다는 차원의 말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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