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 국회의원 "도덕적 해이 도 넘었다"

                                윤재갑 국회의원.
                                윤재갑 국회의원.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2020년 터진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의 84%를 피해자들에 판매했던 NH투자 증권이 수천 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윤재갑(전남 해남·완도·진도군) 국회의원은 10월15일 “옵티머스 사기 펀드의 주 판매처인 NH투자증권이 최근 3년 간 3700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며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고 성토했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은 2017년 12월 옵티머스 자산운용이라는 회사가 사모펀드를 팔기 시작했는데, 투자자들에게는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해 연 3%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고객을 끌어모았으나 사기로 밝혀진 사건이다.

이들은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유명 증권사들을 통해 판매해 많은 투자자들을 모았으나 비상장 주식이나 코스닥 상장 인수 합병 등 위험한 사업에 투자해 560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10월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 현장. (사진=국회)
10월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 현장. (사진=국회)

또한 씨피엔에스 같은 페이퍼 컴퍼니 투자와 더불어 김재현 대표는 수백 억을 개인 증권 계좌로 횡령하고 폰지사기수법으로 돌려막기까지 했다.

결국 이같은 사기행각이 드러난 옵티머스자산운용회사는 공중분해되고 김재현 대표는 구속됐으나 대부분의 투자금은 회수하지 못했다.

NH투자증권은 사기펀드의 주 판매처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만 하더라도 1604억원에 달하는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이다.

윤 의원은 NH투자증권의 수익 대부분은 주식투자 열풍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수수료와 이자수익이 증가한 것이지 직원들의 투자 실적 향상 때문이 아니라며 “이들의 수천억 성과급 잔치를 용납할 국민이 얼마나 될지 깊이 생각해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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