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주장 야당에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여"
"경기도 공약이행률 96%‥ 대한민국 위해 일할 것"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를 '한반도 평화경제의 중심'과 '첨단산업과 반도체 허브'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9월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캠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9월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캠프 제공)

이 지사는 9월3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 지역공약 발표회'를 통해 △경기북부 평화경제 기반 확충 △경기북부와 접경지역의 간선교통망 확충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기 동부 건설 △경기 남부권 '첨단산업과 반도체 허브' 조성 △수도권 광역교통망 네트워크 강화 등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성남시와 경기도에서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도 유능한 주권자의 도구로서 대전환 시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역할을 해내겠다"며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경제의 중심, 첨단산업과 반도체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사는 우선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며 경기북부 평화경제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미군 반환 공여지는 국가주도 개발을 추진하고 공여지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통일(평화)경제특구법 제정을 적극 지원하고 접경지역을 대륙으로 진출하는 첨단산업 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또 판문점을 DMZ 관광의 거점으로 활성화하고 DMZ를 생태평화지구로 조성한다. 경기~강원에 걸친 DMZ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행정협의체도 설립한다.

또 도라산, 임진각, 포천·연천 등 한탄강 유역의 역사·문화·관광 콘텐츠를 확대, 경기 북부의 평화·생태관광 활성화를 지원한다.

양주 테크노밸리와 남양주 왕숙 산업단지 조성, 의정부의 K-POP, 포천의 물류·가구, 파주의 메디컬, 고양의 방송영상 클러스터 육성사업 및 구리의 AI 플랫폼시티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두번째로 경기북부와 접경지역 간선 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향후 남북 고속철도 연결을 대비해 KTX와 SRT 등을 접경지역까지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세번째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기 동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첩되고 불합리한 입지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보전이 불가피한 지역은 더 많은 지원을 통해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경기 남부권은 첨단산업과 반도체 허브로 만든다. 판교는 게임산업을 비롯 IT, BT, NT 등 기존 첨단산업에 핀테크와 AI, 반도체 팹리스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실리콘밸리로 키워 갈 계획이다.

광명·시흥 등 경기권의 4개 테크노밸리는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 벨트로, 용인은 반도체 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하고 용인플랫폼시티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수도권 광역교통 네트워크 구축을 약속했다.

이날 이 지사는 "약속은 누구나 하지만 실천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킬 약속만 하고, 한번 한 약속은 꼭 지키고 마는 이재명이 다시 한 번 경기도민을 위해,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긴담회에서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국민의힘을 향해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야권을 겨냥해 "자기들은 이런 일에서 안 먹은 일이 없다. 안 해먹은 일이 없어서 이재명이 설마 안 해 먹었을 리가 있나 생각하는 것이다. 돼지니까"라며 "본인들이 부정부패를 해서 다른 사람들이 이런 큰 이권을 놓고 부정부패를 안 했을 거라는 걸 상상도 못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개발 사업을) 100% 민간에 주자고 한 것도 국민의힘, 뇌물을 받아먹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개발에서) 포기시킨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이재명이 공공개발 한다니까, 지방채를 발행해 (개발을) 한다니까 부결시켜 막은 것도 국민의힘, 민관 합작도 못 하게 하려고 막은 게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사람들이 우리의 도둑질을 왜 안 막았냐고 얘기한다"며 "세상에 이런 뻔뻔하고, 이런 적반하장이 국민 사이에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보면 애처롭고 기가 막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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