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현장 "유연근무제 적극 개선, 업종별 예외 적용" 촉구
근로자 68.9%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급여 감소"
[일간경기=김대영 기자] 안산상공회의소(안산상의)와 시흥상공회의소(시흥상의)가 공동으로 안산‧시흥지역 소재 기업의 '주 52시간 근무제' 관련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 135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애로 조사를 실시했다.
주 52시간 근무제(노동시간 단축)는 3년 전인 2018년 7월부터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부터 현재 전면 시행됐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기업운영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조사기업의 70.4%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근무시간 감소로 생산성 및 매출 악화’(24.8%)를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았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관련 요구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유연근무제 적극 개선’(30.0%)으로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업종별 예외 적용’(25.1%) ‘인건비 정부지원 확대’(18.2%) ‘인력 알선 지원’(13.4%) ‘시설투자 및 운전자금 지원’(8.1%) ‘노무 컨설팅 지원’(2.8%) ‘기타’(2.4%) 순으로 응답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근로자의 급여 감소 유무에 대한 질문에는 조사기업의 68.9%가 ‘급여가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그중 ‘10% 미만 감소’(49.5%) ‘10~20% 감소’(37.6%) ‘20~30% 감소’(11.8%) ‘30% 이상 감소’(1.1%)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근로자의 급여 감소에 따른 이직률 증가 유무에 대한 질문에는 조사기업의 52.6%가 ‘이직률이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그중 '10% 미만 증가'(70.4%) '10~20% 증가'(22.5%) '30% 이상 증가'(4.2%) '20~30% 증가'(2.8%) 순으로 나타났다.
안산‧시흥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원자재가 상승 등 대내외적 경제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주 52시간 근무제(노동시간 단축) 도입으로 기업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처에 개선 건의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