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투기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에서 그의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수령했다'는 논란이 일자 탈당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9월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장동 개발의혹' 및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등과 관련한 긴급 최고위원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9월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장동 개발의혹' 및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등과 관련한 긴급 최고위원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화천대유 논란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를 특검과 국정조사로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곽 의원의 아들이 6년 근무에 퇴직금과 이센티브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자 9월26일 탈당을 결정했다.

곽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긴급최고위를 열고 제명 등의 중징계가 논의될 것을 예상되자 의원직을 상실하기에 전 빠른 탈당으로 대처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논란이 된 그의 아들은 26일 곽 의원의 SNS를 통해 “한양대 글로벌스포츠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중 아버지가 ‘김 00가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 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하셔서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있는 상태라 채용 절차에 따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입사 후 2018년 2월까지 약 3년 간 233만원을, 2018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는 333만원을, 이후 2021년 1월까지는 383만원의 급여를 받고 일했다. 수익이 가시화되고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지급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되었다”고 전했다.

또 “아버지도 이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다. 열심히 일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을 것이다. 2020년 건강의 악화로 더 이상 회사를 다니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 모든 것이 과도한 업무가 원인일 것이라는 것을 회사가 인정해 성과금과 위로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원내대표는 27일 최고원내회의에서 “이재명, 곽상도 등 어느 누구도 이 사건의 책임자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발언하고, 김용태 청년최고위원도 “곽상도 아들 건에 대해 보통의 청년에게 박탈감을 줬다. 사과한다. 곽 의원의 탈당과 관련없이 단죄해 불공정을 바로잡아야한다”고 선긋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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