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난해 72만1203건..전년보다 4만2647건 줄어
강도·절도 등 중요범죄 신고 전년대비 약 18% 급감
인천경찰청 “거리두기 시민 협조..112신고 줄어든 것”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112신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시작된 지난해 112범죄 신고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적모임 및 영업 제한, 행사집회 최소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시민들이 적극 협조한 것이 범죄신고 건수 감소 이유로 분석했다. (사진=김동현 기자)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시작된 지난해 112범죄 신고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적모임 및 영업 제한, 행사집회 최소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시민들이 적극 협조한 것이 범죄신고 건수 감소 이유로 분석했다. (사진=김동현 기자)

9월9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3년 6개월간 접수된 112신고는 총 256만3537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72만2923건, 2019년 76만3850건, 2020년 72만1203건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6월말 기준으로 35만5561건이나 됐다.

2019년의 경우 전년보다 약 5.7%에 해당하는 4만927건 늘었으나 2020년은 전년대비 4만2647건이 줄어 약 5.6%의 감소세를 보였다.

증가세를 보이던 112신고 건수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던 지난해에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112신고는 강도와 절도 등의 중요범죄를 비롯해 폭력과 재물손괴 및 학교폭력 등의 기타범죄, 행패와 주취자 등의 질서유지, 교통사고와 음주운전 등의 교통, 기타경찰업무, 타기관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3년 간 비슷한 수준을 보인 다른 분야 신고보다 중요범죄 신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기타범죄 신고도 소폭 줄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4만1144건이던 중요범죄 신고는 2019년 4만4442건으로 약 8%가 증가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던 2020년에는 3만6479건으로 무려 약 18%나 급감했다.

코로나19와 관계가 없던 평소 증가율보다도 무려 2배가 넘는 비율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기타범죄는 2019년 17만0679건이었으나 2020년에 16만7428건으로 3260건이 줄어 약 1.9%의 감소율을 보였다.

여기에 경찰서별 2019년 대비 2020년 전체 112신고와 중요범죄 112신고 건수는 큰 대조를 보였다.

강화경찰서의 경우 전체 112신고가 2019년 4만9729건에서 2020년에는 약 12%에 해당하는 6356건이 줄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삼산경찰서와 계양경찰서가 각각 약 10%와 약 8.7%의 감소율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인 곳은 연수경찰서와 중부경찰서로 2019년 대비 2020년의 경우 각 약 1.5%와 약 2%를 기록했다.

2019년 대비 2020년 112신고 중 중요범죄 신고 감소율은 계양경찰서와 부평경찰서가 각각 26.5%와 24%를 기록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강화경찰서의 2019년 대비 2020년 중요범죄 신고는 유일하게 15건이 늘면서 3%가 증가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112범죄 신고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적모임 및 영업 제한, 행사집회 최소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시민들이 적극 협조한 이유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경찰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시민들에게 공감 받는 치안활동을 벌여 나가겠다”며 “시민들의 변함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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