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선 의원, 오세훈TV 관련 허위사실 유포 대처 질의하자 퇴정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의회와의 시정 질의 도중 큰 목소리로 항의하고 퇴정했다.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의회와의 시정 질의 도중 큰 목소리로 항의하고 퇴장했다 복귀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퇴장한 오세훈과 독대하는 김인호 의장. (사진=홍정윤 기자)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의회와의 시정 질의 도중 큰 목소리로 항의하고 퇴정했다 복귀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퇴정한 오세훈과 독대하는 김인호 의장. (사진=홍정윤 기자)

9월3일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제302회 임시회가 진행되던 중 더불어민주당 이경선 의원이 “‘오세훈TV’ 제작에 오세훈 시장이 발언하지 않은 내용을 왜 삽입했는가? 이는 허위사실 유포다”라고 서울시 행정1부시장·행정2부시장·기획조정실장 상대로 질문을 했다.

이 의원은 이어 “‘오세훈TV’에 비공개 문서 내용이 악의적으로 편집돼 정책이 폄하되는 현실을 서울시가 엄중하게 대처해달라”고 성토했다.

이에 오 시장은 답변 순서가 아님에도 스스로 답변대로 나가 마이크를 켜달라고 한 후 “그렇게 하시면 안된다. 이렇게 하면 이후 시정질문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퇴정했다. 

오 시장은 양재동 ‘파이시티 부지 인허가’ 문제로, 지난 8월31일 서울시청이 압수수색 당하고 서울시의회 의원들과도 최근 날선 공방이 있었다.

오세훈 시장 퇴장 후 김인호의장 의장에게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사진=홍정윤 기자)
오세훈 시장 퇴정 후 김인호의장 의장에게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사진=홍정윤 기자)

오 시장은 퇴정 후 '10년의 야인생활 덕분'인지 바로 시청으로 복귀하지 않고 서울시의회 회의실에 머물며 서울시의회와 합의점을 도출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의 중재 하에 이경선 의원과 서울시 행정1부시장·행정2부시장·기획조정실장 등은 질의 내용과 방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 졌으며, 이후 김인호 의장이 오 시장과 대화에 나섰다.

이후 오 시장은 오후 늦게 회의장에 복귀했다. 과거 오 시장은 제 8대 서울시의회 기간인 2010년 7월부터 시장직에서 사퇴한 2011년 8월까지 열린 총 40번의 본회의 중 단 16번만 출석했던 전례가 있어 이날 복귀는 이례적이라는 시각이다.

그러나 김정태 의원은 복귀한 오 시장에게 민주주의 역사상 이렇게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적은 없었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며 여러차례 사과를 촉구하는 등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다. 

한편 이경선 의원은 지난 청문회에서 김현아 SH사장 내정자에게 "강남구 청담동에 아파트, 서초구 잠원동에 복합건물을 소유한 후보자가 생각하는 서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이끌어내는데 일조했었다. 당시 김 내정자는 이 의원의 질문에 “난 서민이 아니며 제 연배 상 그때는 지금보다는 내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올라 자산도 늘어나는 등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대답해 큰 이슈로 떠올랐었다.
 

키워드

#오세훈 #퇴장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