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문화의집 3·3 갤러리 특별 전시 14일까지 진행
작가 양임희 할머니 치매치료차 시작한 그림..작품성 인정

‘아흔(我痕)에 가꾸는 정원’ 포스터.
‘아흔(我痕)에 가꾸는 정원’ 포스터.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 꽃잎도 색깔이 다달라...그걸 내 나이 아흔에 알았어, 아흔에"

치매치료차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아흔의 할머니는 고백한다. 그래서일까, 아흔의 눈으로 바라본 정원의 꽃들은 꽃잎 하나하나가 더 아름답고 애틋하다. 

남양주 진접오남행정복지센터 복지동 3층에 위치한 남양주시 문화의집 3·3 갤러리에서는 지난 1일부터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복도 공간을 재해석해 꾸민 3·3 갤러리에는 ‘아흔(我痕)에 가꾸는 정원’이라는 주제로 양임희 할머니의 그림 10점이 전시되고 있다.

올해 아흔살의 작가 양임희 할머니는 지난해 치매 치료의 일환으로 처음 도안 채색을 시작했다 요양 보호사 양은희씨의 눈에 띄었다. 

양 씨는 남양주시 ‘시민 문화 기획자’ 아카데미 2기 수료자로 임 할머니의 뛰어난 그림실력을 금방 알아챘다. 양은희 씨의 도움으로 임할머니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작업을 시작했다. 

양 씨는 할머니의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열 것을 문화의 집에 제안했고, 문화의 집에서는 양 할머니의 재능과 작품을 높이 평가해  3·3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 

문화의집은 전시 오픈일에 작가 양 할머니를 초대해 작품에 대한 설명과 삶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작가 인터뷰와 작품 소개는 남양주시 문화의집 공식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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