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죽
이두의
돌 하나 멀리 던져
물수제비 뜨는 오후
순식간에 물구멍이 꿀꺽 삼켜버리고
파문이
손에 손잡고
둥글게 품어준다
하늘을 찌를 듯한
기개를 운운하며
치열하게 날아올라 중심을 차지한 사람
그 둘레
울림이 없다면
모두가 헛일이다
이두의 2011년 '시조시학' 등단. 이영도 시조 문학상 신인상 수상 (2017년). 우리시대 현대시조선집 '그네 나비' (2019년). 시조집 정글의 역학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