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 정부 지하철 3개역 무정차, 차벽 봉쇄 등 초강수
참가자 탑골공원 등 행진 산발적 집회..경찰·참가자 곳곳서 마찰 빚어

광복절인 8월15일, 정부와 서울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도심에서 산발적인 집회가 이어지며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간 충돌이 빚어졌다. (사진=홍정윤 기자)
광복절인 8월15일, 정부와 서울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도심에서 산발적인 집회가 이어지며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간 충돌이 빚어졌다. (사진=홍정윤 기자)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우려에 8월14~16일 광복절 연휴 동안 불법 집회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음에도 불법 집회들이 강행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를 통해 전년도에 광복절 불법 집회로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폭증· 2차 대유행의 시발점이 됐음을 언급하고 불법 집회의 철회를 요청했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경찰청 역시 4차 대유행 중인 현 상황에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불법 집회가 강행된다면 서울시는 불가피하게 주최자와 참여자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을 근거로 고발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해 광복절 모든 집회를 금지하고 광화문 광장과 서울시청 광장 등 도심 곳곳에 차벽과 펜스를 설치해 봉쇄했다. 차벽이 설치된 광화문 광장. (사진=홍정윤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해 광복절 모든 집회를 금지하고 광화문 광장과 서울시청 광장 등 도심 곳곳에 차벽과 펜스를 설치해 봉쇄했다. 차벽이 설치된 광화문 광장. (사진=홍정윤 기자)

광복절 집회 신고 단체는 총 38개, 190건으로 서울시는 모두 집회 금지 통보했다.

광복절인 15일 정부가 지하철 시청역·경복궁역·광화문역의 무정차 통과라는 강수를 두고 도심 곳곳을 펜스와 차벽(車壁)으로 봉쇄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진행했다.

광화문 광장과 시청 앞 광장도 폐쇄돼 집회 참가자들은 탑골 공원과 종로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가며 오후 늦게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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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다른 점은 대규모 인원이 모인 집회가 아닌 소수의 산발적 집회 양상이었다. 그러나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간에 마찰이 빚어지며 위태로운 상황이 여러 곳에서 연출됐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해 광복절 모든 집회를 금지하고 광화문 광장과 서울시청 광장 등 도심 곳곳에 차벽과 펜스를 설치해 봉쇄했다. 펜스를 설치해 봉쇄한 탑골 공원. (사진=홍정윤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해 광복절 모든 집회를 금지하고 광화문 광장과 서울시청 광장 등 도심 곳곳에 차벽과 펜스를 설치해 봉쇄했다. 펜스를 설치해 봉쇄한 보신각. (사진=홍정윤 기자)

광복절은 대한민국이 1945년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 독립한 날이다. 또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이기도 하다. 또한 조국의 광복을 위해 투쟁한 순국선열들을 추모하고, 독립을 경축하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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