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심야 시간 발생..원인 전기적 요인 추정
인천소방본부 "화재예방 위해 주기적 점검 필수"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가동이 늘어나고 있는 에어컨 화재가 잇따르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7월 들어 낮 기온이 최고 38도 이상까지 치솟고 있는 등 폭염이 이어지자 에어컨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화재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 발생 현장. (사진=인천소방본부)
7월 들어 낮 기온이 최고 38도 이상까지 치솟고 있는 등 폭염이 이어지자 에어컨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화재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 발생 현장. (사진=인천소방본부)

7월28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7월 들어 낮 기온이 최고 38도 이상까지 치솟고 있는 등 뜨거운 공기가 연일 우리나라를 덮고 있다.

이 같은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폭염이 지속되면서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에어컨 가동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에어컨 가동이 늘면서 이에 따른 화재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5일 오전 2시23분께 인천시 강화군의 한 주택에서 가동 중인 에어컨에 화재가 발생했다.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이 화재로 에어컨과 냉장고, 주방 가전기기 등의 일부가 탔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0시3분께 남동구 간석동의 한 주택 내 에어컨에서 불이 났다.

불은 소화기로 자체 진화했다.

이날 불은 에어컨 벽면 배관 쪽에서 연기와 불꽃이 튀면서 일어났다.

이 불로 거실 벽면이 그을리고 커텐, 에어컨 배관 일부가 타 25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지난 21일 오전 10시10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부동산 사무실에 있는 에어컨에서도 화재가 일어났다.

이날 화재는 부동산 사무실에 있던 에어컨에서 검은 연기가 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기적 요인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 화재로 스탠드 에어컨과 컴퓨터 7대, 기타 잡기류 등이 타 250만원(소방서 추산) 재산피해를 입혔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처럼 폭염 기승에 에어컨 가동과 화재가 잇따르면서 인천소방본부도 에어컨 가동 시 화재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에어컨이나 실외기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안전점검과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으로 단일전선 사용, 실외기 주변 가연성 물질 제거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연일 폭염으로 에어컨 가동이 늘어나는 만큼 평상시 점검을 통해 낡거나 벗겨진 전선은 교체해야할 것”이라며 “실외기도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설치하고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인천지역 내에서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총 6건으로 약 4일 만에 1건씩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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