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새 민간·가정 등 인천지역 어린이집 현원 15% 감소
일선 군구 “지역 전체 문제..시 차원 지원 방안 검토 필요해”
인천시 “이미 지난해와 올해 2차례 지원..향후 지원여부 검토”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의 민간 등 어린이집이 코로나19 이후 현원이 매년 줄면서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2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인천지역 내 전체 어린이집의 현원 수는 모두 6만2009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는 같은 5월 기준 각각 7만2520명과 6만6128명으로 파악됐다.

인천지역 내 어린이집의 현원 수가 2019년 이후 2년 사이 약 15%나 감소한 것이다.

올해 같은 5월 기준 어린이집별로는 정부지원이 1만5521명이고 민간 3만3732명, 가정 및 협동 1만1292명이다.

정부지원 어린이집의 경우 지난 2019년 5월 기준 1만5777명이고, 2020년 5월 기준은 1만4902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2019년보다 5.5% 감소했으나 올해는 지난보다 4.1% 증가했다.

민간 어린이집은 2019년 4만2180명에서 2020년에는 3만6947명으로 1년 새12.4%나 감소했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8.7%나 줄었다.

가정 및 협동 어린이집도 2019년 1만4563명에서 2020년 1만2625명으로 13.3%나 줄었고 올해는 10.5% 감소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출생 아동 감소와 2020년 코로나19 이후 어린이집 현원 감소율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민간, 가정, 협동 등 정부미지원 어린이집과 현원 감소율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인천지역 출생 아동은 2018년 2만87명에서 2019년 1만8522명, 2020년 1만6240명으로 연 7.8%에서 12.3%씩 줄고 있다.

이러다보니 보육료 수입 감소로 이어져 어린이집들의 운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급격한 어린이집의 감소 현상은 아동의 안정적인 보육환경 및 보육교사들의 근무환경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일선 지자체에서는 어린이집 현원 감소율 증가는 지역 전체적인 문제로 인천시 차원의 어린이집 지원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재정 여건에 따라 지원받지 못한 어린이집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해소 및 자치구별 형평성 제고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19 사태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미미하지만 지원을 한바 있다”며 “향후 상황을 봐가며 지원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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