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주민대책위, 한전, 부평구 상생협약식 가져

[일간경기=송홍일 기자] 수년째 갈등을 빚어오던 ‘삼산동 특고압 전자파 갈등’ 이 일단락 됐다. 

인천 부평구는 6월25일 구청 상황실에서 삼산동 특고압 상생협력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주민대표인 이은옥 삼산동 특고압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과 김태옥 한국전력 부사장,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참여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사진=인천 부평구) 
인천 부평구는 6월25일 구청 상황실에서 삼산동 특고압 상생협력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주민대표인 이은옥 삼산동 특고압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과 김태옥 한국전력 부사장,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참여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사진=인천 부평구) 

인천 부평구는 6월25일 구청 상황실에서 삼산동 특고압 상생협력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주민대표인 이은옥 삼산동 특고압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과 김태옥 한국전력 부사장,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참여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을 통해 한전은 부평구 구간 345kV 전력구(터널)를 신설하고, 인천시와 부평구는 1·2단계 사업 관련 인허가 승인에 적극 협조, 주민들은 한전이 추진한 전자파 저감시설 설치 결과를 수용하는 내용에 각각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로부터 지역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전력계통 보강으로 국가경제와 삼산지역의 상생발전을 이루고자 마련됐다.

삼산동 특고압 문제는 주민과 한전 간 첨예한 공공갈등으로 수년에 걸쳐 불신과 대립이라는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했던 사안이다.

구는 지난 2019년부터 주민과 시민사회, 정당 대표로 구성한 민관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한전이 참여하는 삼산동 갈등해소를 위한 특고압 지중선로 협의회를 운영하며 3년간 23회의 공식회의, 비공식 면담 및 현장 방문 등 총 47차례의 협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특고압 지중선로 협의회는 이미 설치한 전력구 내 154kv의 전자파로 인한 주민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해 전자파 저감시설을 우선적으로 설치했다.

아울러 구는 총 3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열고 민관대책위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저감설치시설 현장방문 결과, 전자파 저감시설 설치를 통한 성과(맨홀 구간은 90%의 저감, 산책로 구간 45% 저감)등을 주민들과 공유했다.

부평구는 해마다 공공갈등 관리대상사업을 선정해 갈등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삼산동 특고압 전자파 갈등’을 포함해 17개의 사업을 종료했다.

특히 삼산동 특고압 갈등해소는 지난한 과정이었지만, 끊임없는 소통과 정보의 교류, 불신과 우려의 해소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차준택 구청장은 “이제는 안전이 우리사회의 중요한 가치로, 사람중심의 사회적 삶의 원리로 정리돼야 한다”며 “지역사회와 한전이 주민 안전을 위한 중대한 결정을 이끌어 낸 것은 사회적 신뢰자본의 축적이며 협치의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후 이은옥 주민대책위원장은 "특고압 문제는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다"며 "전기사업법을 개정해 지중선로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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