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가구 과일값으로 1년에 34만원 소비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1인가구가 가장 선호하는 과일은 사과, 포도, 체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4인 가구가 가장 선호하는 과일은 사과, 포도, 복숭아로 사과는 1인가구·4인가구 모두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인 가구 과일별 구매액 변화. 복숭아, 포도, 체리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1인 가구 과일별 구매액 변화. 복숭아, 포도, 체리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소비자 패널 조사 자료 중 경기도와 인천시, 서울시 등 수도권 742가구의 과일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4인 가구의 주요 과일 구매액 변화는 2013년 대비 2019년에 배, 복숭아, 체리 구매액이 늘었고, 1인 가구는 사과, 배, 복숭아, 포도, 체리 등의 구매액이 증가했다. 특히, 1인 가구의 체리·복숭아 구매액은 2013년 대비 2019년에 각각 74%, 5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도권 742가구의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과일 구매빈도는 연간 47회이고, 구입액은 35만7000원이었다. 종류별로는 사과 8만 원, 포도 5만4000원, 복숭아 4만3000원, 배 2만9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각 가정의 연도별 가구당 평균 구매액을 보면 2010년 35만5000원에서 2012년 38만2000원으로 증가했으나 2019년 34만4000원으로 낮아졌다. 2012년 이후로 미세한 증감은 반복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감소 추세로 분석됐다. 10개년 분석 결과 중 최고 구매액인 2012년 대비 2019년에는 10% 감소한 것이다. 구매 빈도도 2010년 54회에서 2019년 40회로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각 가구의 과일 평균 구매액을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 가구의 경우 22만7000원에 불과했지만, 40대는 35만4000원, 50대는 40만2000원, 60대 이상은 40만5000원 순으로 60대 이상 가구의 과일 구매액이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구입처는 2019년 기준 슈퍼마켓(52%)이 가장 많았고, 대형마트(18%), 전통시장(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과일을 구매하는 비율이 감소하고,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과일 구매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만큼, 과일 생산 농가에서는 소비트렌드 파악을 통해 품목 및 품종 변화 등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유통·판매업체는 소비자 특성에 맞춰 먹기 간편한 컵과일, 씻어나온 과일과 같은 상품 출시 등의 판매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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