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등 수도권 초등생 학부모 1058명 대상 방과 후 수업 인식 설문
10명 중 8명 ‘방과후 수업 중단에 자녀 적성·소질 개발 어렵다’ 응답
강득구 의원 “아이들 위해서라도 방과 후 수업이 하루 빨리 재개돼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 등 수도권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방과 후 수업 중단으로 자녀 적성과 소질 개발에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3일 방과 후 강사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방과 후 수업에 대한 인천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들 대부분이 방과 후 수업 중단이나 부분 운영으로 자녀 적성과 소질, 창의력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방과후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사진=인천 강화군)
6월3일 방과 후 강사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방과 후 수업에 대한 인천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들 대부분이 방과 후 수업 중단이나 부분 운영으로 자녀 적성과 소질, 창의력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방과후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사진=인천 강화군)

6월3일 방과 후 강사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방과 후 수업에 대한 인천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3월22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 조사에는 인천 84명과 서울 315명, 경기 659명 등 모두 1058명의 학부모가 참여했다.

이들은 과거 방과 후 수업 참여 경험과 현재 방과 후 수업 참여 의사를 가진 수도권 초등학생 학부모다.

설문 조사에서 학부모들에게 방과 후 수업 중단이나 부분 운영으로 자녀 적성과 소질, 창의력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지 질문했다.

질문에 ‘매우 그렇다’ 35.1%와 ‘그렇다’ 45.0%를 포함한 ‘그렇다’는 답이 80.1%가 나왔다.

반면 ‘그렇지 않다’ 15.6%와 ‘전혀 그렇지 않다’ 4.3%를 합한 ‘그렇지 않다’는 답은 19.9%에 불과했다.

학부모 10명 중 8명이 방과 후 수업 중단으로 자녀 적성과 소질 개발에 어려워하고 있는 셈이다.

또 방과 후 수업이 전면 재개되면 자녀의 잠재적 가능성 개발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92.4%에 해당하는 978명이 ‘그렇다’고 답했고 7.6%에 해당하는 80명이 ‘아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9.2명이 방과 후 수업이 전면 재개되면 자녀의 잠재적 가능성 개발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설문 조사 응답자 가운데 85.8%가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 후 수업 전면 재개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 후 수업 참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지난 통계와 올해부터 매일 등교하고 있는 상황을 견줘봤을 때 의미 있는 결과다.

응답 학부모 가운데 52.4%가 ‘(학교가) 방과 후 수업을 전혀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비대면 수업 등 부분 운영’이 24.3%로 나왔지만, 수업 참여율이 저조해 학생·학부모 모두에게 실효성이 크지 못한 것이다.

강득구 의원은 “공교육이 전부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방과 후 수업이 하루빨리 재개돼야 한다”며 “전면 등교 시 방과 후 학교도 동시에 정상화하는 것이 부모의 사회적경제적 배경에 따른 교육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학교 등교가 점차 확대되고, 2학기에는 전면 등교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 수업 운영도 많이 정상화됐지만, 그렇지 못한 지역도 적지 않다.

인천과 서울, 경기의 경우 방과 후 학교 수업 재개를 권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문을 열지 못한 곳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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