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성명에 입장 표명
"친목모임 늦어서 준 것뿐"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5월21일 2020년 의장선거를 전후해 동료 의원에게 대가성 선물을 제공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5월21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 선거 과정 선물제공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5월21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 선거 과정 선물제공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앞서 한 언론은 5월11일 지난해 7월 의장선거 전후로 장 의장이 일부 의원에게 은수저와 양주를 선물해 도의회 민주당 내 경선에서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다음 날 성명을 내 장 의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해왔다.

이와관련 장 의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당내 의장 후보자 경선(6월16일)을 앞두고 화성 전곡항(5월 13일)에서 소속 상임위 의원들 친목모임이 있었는데 늦어서 미안한 마음에 야식을 포장해가면서 그 봉투에 차 안에 있던 은수저 1개를 넣어 갔다"고 말했다.

또한 "당내 경선 이후 수원지역 동료의원 13명이 마련한 축하모임(6월22일)에서 참석의원들로부터 와이셔츠·넥타이 등을 선물 받아 저도 차에 있던 은수저 13개를 꺼내 답례로 줬을뿐 대가성은 없었다"고 했다.

은수저 구매경위에 대해선 가정의달을 맞아 일가친척에게 선물하려고 지인 권유로 개당 3만4000원을 주고 15개(51만원)를 주문했는데 택배로 받아 차에 실어놨던 것이라고 했다.

장 의장은 “잘못 기억해 낸 사소한 숫자가 더 큰 오해와 불신을 일으킬 수 있기에 밤을 새워가며 기억을 되살리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며 입장 발표가 늦어진 이유도 전했다.

한편 장 의장은 “경기도선관위에도 사실관계에 입각해 구체적인 내용을 정리한 소명자료를 제출했고,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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