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장항습지보전협의회 "시민과 함께 보전 앞장 설 것"

고양시 한강하구에 위치한 장항습지가 5월21일 람사르습지에 등록된다.

한강하구 장항습지보전협의회(협의회)는 20일 장항습지가 람사르협약(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에 따라 한국 24번째 람사르습지(Ramsar site)로 등록된다고 밝혔다. 

한강하구 장항습지보전협의회(협의회)는 20일 장항습지가 람사르협약(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에 따라 한국 24번째 람사르습지(Ramsar site)로 등록된다고 밝혔다. (사진=장항습지보전협의회)
한강하구 장항습지보전협의회(협의회)는 20일 장항습지가 람사르협약(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에 따라 한국 24번째 람사르습지(Ramsar site)로 등록된다고 밝혔다. (사진=장항습지보전협의회)

장항습지는 환경부가 2006년 4월16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한강하구 습지의 핵심 지역으로 50년간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강 하구 생태계의 온전성을 보존하고 있다.

협의회는 고양시와 환경부가 여러 논란 속에서 장항습지를 람사르습지 등록을 일관되게 추진해 온 노력이 오늘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 그동안 장항습지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활동이 지금의 성과를 만든 특별한 힘이었다며 매년 밀려들어오는 산더미 같은 부유 쓰레기 수거 활동과 유입된 생태계 교란종 관리와 시민과학의 체계를 마련한 모니터링, 토론회와 연구활동 등이 있었기에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이 가능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앞으로도 장항습지의 보호와 관리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며 장항습지의 생태를 위태롭게 하는 유입 쓰레기의 지속적인 수거와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 시민들의 인식증진을 위한 교육과 홍보, 습지를 이용하는 농민, 어민과의 협력 등에서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활동을 전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번 람사르 등록을 계기로 김포와 파주에 속하는 한강하구 전체를 습지보호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장항습지의 완전성, 지역 생태계의 건강성을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한강하구 전체가 온전한 습지보호지역으로서 기능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고양시는 물론, 김포시와 파주시, 환경부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람사르협약은 습지와 생물서식지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관한 최초의 국제협약으로, “물새서식처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이 정식 명칭입니다. 1971년 2월2일 이란의 람사르(Ramsar)에서 채택됐고 1975년 12월에 발효됐다. 한국은 1997년 7월28일 우리나라는 101번째로 이 협약에 가입했고, 장항습지를 포함하여 24곳이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경기도는 2018년 등록된 대부도갯벌이 유일한 람사르습지였으나 이번 장항습지 등록으로 두 곳의 람사르습지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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