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노인일자리로 ‘건강한 노후’ ‘안정된 삶’ 두 마리 토끼 포획
지난 2년 노인일자리 수 1천824개 증가‥ 예산도 두 배나 늘어
이재현 서구청장 “최고의 효도 ‘일자리’ 사업 계속 확대할 것”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최고의 효도는 양질의 맞춤형 노인 일자리”라며 “‘건강한 노후’ ‘안정된 삶’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해 노년을 활력 있게 보내실 수 있도록 구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서구가 노인일자리 사업을 펴면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와 '안정된 삶'을 동시에 잡고 있다. 사진은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어르신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하고 있는 모습 (사진=인천 서구)
인천 서구가 노인일자리 사업을 펴면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와 '안정된 삶'을 동시에 잡고 있다. 사진은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어르신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하고 있는 모습 (사진=인천 서구)

◇'최고의 노인 복지는 바로 일자리'

서구는 지난 2월부터 41개 사업단 5145명을 대상으로 어르신들의 경륜에 맞는 서구 맞춤형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구가 어르신 복지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역 내 노인 4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필요한 노인 복지 서비스로 ‘노인 일자리 확대’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68%를 기록했다. 구는 이에 따라 노인 일자리 늘리기를 우선 과제로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구는 구체적인 성과로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19년 전국 노인일자리 평가에서 총 3개 분야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2400여 개의 노인일자리를 수행하는 서구노인인력개발센터는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노력으로 노인 일자리 수가 2018년 3321개에서 2021년 5145개로 1824개 증가했다. 관련 예산도 2018년 92억8800만원에서 2021년 178억100만원으로 무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역사회 곳곳에 ‘적재적소’ 투입

서구의 노인일자리는 단순히 숫자와 예산만 확대된 게 아니다. 특히 올해는 노인 일자리를 통해 지역사회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효성에 주안점을 두고 폭넓은 개편을 시행했다. 

대표적으로 수익 창출을 위한 시장형 사업으로 시니어일터와 카페리본(청라·연희·검단), 키즈클린케어, 덴탈퀵배송 등을 활성화한다.

더불어 △거리환경개선 △초‧중‧고 교통안전지도 △취약 어르신 개인활동 지원사업 △버스승강장 살균 및 청소 △등산로 및 둘레길 자연보호활동 등 공익형 3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관내 80여 개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활동 및 청소도 지원한다. 

인천 서구가 노인일자리 사업을 펴면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와 '안정된 삶'을 동시에 잡고 있다. 사진은 공익형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 (사진=인천 서구)
인천 서구가 노인일자리 사업을 펴면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와 '안정된 삶'을 동시에 잡고 있다. 사진은 공익형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 (사진=인천 서구)

◇신규사업 풍성‥ 청년·환경·사회와 연결되는 ‘서구형’ 노인일자리

대표적으로 주변 기관과 협력해 1석2조의 효과를 내는 ‘카페리본 청라점’ 사업이다. 인천서구지역자활센터와 협력해 지난 2월부터 청년인턴십에 참여하는 청년이 파견돼 어르신과 함께 일하고 있다. 청년에게는 창업 준비의 기회를 주고, 어르신들에게는 새로운 메뉴 개발을 통해 카페 활성화에 자신감을 불어넣음으로써 서로 상생하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신규 사업인 재생자원살림단의 경우 관내 카페 및 음식점에서 발생한 우유갑을 회수한 후 화장지로 교환해 관내 저소득층에게 지원하는 자원재생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친환경도시’로 나아가는 서구에 맞는 특화사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불법카메라 Zero사업단은 요즘 문제시되는 공공시설 및 화장실 내 불법 카메라를 탐지하고 예방활동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는 중이다. 

서구는 노인 일자리 편의성을 위해 서구청을 중심으로 서구노인인력개발센터·노인복지관·노인문화센터 등 총 6곳을 권역별 수행기관으로 지정해 근거리 일자리를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민연금공단‧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민간업체와도 협약을 이어오고 있다. 동시에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커피점토 생산, 꽃모농장을 통한 초화심기 등 새로운 일자리도 계속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하루하루가 신난다’‥ 어르신 만족도도 높아

서구형 노인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 또한 상당히 높다. 청라카페 바리스타로 활동 중인 한 어르신은 “아침마다 출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내가 직접 내린 커피가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보일 때마다 자부심을 느끼고 여기서 배우면서 일한 경험을 주변 사람에게도 나눌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검단노인복지관의 ‘사랑愛도시락’ 사업에 참여 중인 어르신 역시 “퇴직 후 이제 사회생활은 저물어간다고만 느꼈는데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혼자 사는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안부도 물으며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다”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어서 하루하루가 재미있고 신난다”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노인 일자리는 어르신들에게 소득 창출을 통한 생활 안정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통한 정서적 교류와 함께 그동안의 경륜을 사회에 헌신할 기회까지 두루 제공한다”며 “최고의 효도이자 복지사업이 바로 맞춤형 일자리 사업이기에 사업량 확대와 자원 재생, 민간업체와의 협력 등 정책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마련해 노인 일자리를 늘려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와 안정된 삶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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