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의 그림자
고 순례
빈자리엔 언제나
그리움이 모인다
온기로 데워진
따끈한 이야기들로 채워진다
쓸쓸함과 사랑스러움이
도란도란 눈인사로
이야기를 나누고
강가에 드리운 듯
여운을 남기며
그 물속에 빠지는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하늘 저 멀리
안부를 묻는 속삭임이
가까이서
자리를 가득 채운다.
고순례 1954년 전북 군산출생. ‘한국문학예술’ 시 등단. ‘문예사조’ 수필 등단. 1979년 서해문단 시 금상
2009년 경기수필문학 작품상 수상, 2017년 자랑스런 수원문학인상 수상, 햇살문학 동인, 바탕시 동인, 한국문인 협회회원, 국제펜클럽회원, 수원문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 '완성의 시간'이 있다.
일간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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