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8일 자정부터 단전..야간골프 등 중단
스카이72측 "피해 눈덩이.. 손해배상 청구할 것"

골프장 운영권을 둘러싸고 스카이72와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인천공항공사(공사)가 지난 4월1일 중수도 단수에 이어 18일 일요일 0시를 기해 스카이72에 공급되는 전기제공을 중단했다.

인천공항공사는 “4개월째 지속되는 스카이72 골프장의 무단·불법 영업을 끝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인천공항 전기사용약관의 제19조 1항 4호 사용자가 실시협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공급을 즉시 중단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른 조처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와 스카이72가 골프장 운영권을 둘러싸고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4월18일 일요일 0시를 기해 인천공항공사(인국공)가 스카이72에 공급되는 전기 제공을 중단했다. 사진 위 스카이72 야간골프장 전경과 아래 단전으로 불꺼진 골프장 모습이 대조적이다. (사진=스카이72)
인천공항공사와 스카이72가 골프장 운영권을 둘러싸고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4월18일 일요일 0시를 기해 인천공항공사(인국공)가 스카이72에 공급되는 전기 제공을 중단했다. 사진 위 스카이72 야간골프장 전경과 아래 단전으로 불꺼진 골프장 모습이 대조적이다. (사진=스카이72)

스카이72 측은 공사가 단전의 근거로 삼고 있는 전기사용약관이 2020년 3월에 개정됐으나 스카이72에 어떠한 통보도 없이 홈페이지에만 게시했으며, 단전에 관한 조항은 지난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불공정 약관으로 시정조치를 받았던 ㈜에스알의 약관과 유사하다며 반박했다.

공사의 단전으로 인해 현재 스카이72 야간 골프는 중단됐고 드림골프연습장의 야간 운영도 중지됐다. 

스카이72 측은 "단전으로 인한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어떤 피해가 추가적으로 발생할지 현재로서는 예측 불가한 상황"이라며 "고객이 입는 피해는 최소화하더라도 골프장 운영에 필요한 기계 장비 등에 대한 전기 공급은 임시방편인 상태라 예상치 못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단전으로 인해 일할 기회를 잃은 캐디들에게 캐디피를 지원할 계획이며, 1일 캐디피는 1000만원에 달한다며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자구책 차원에서 김경욱 사장과 담당 임직원에 대해 손해배상 등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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