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시행 1년차 대상 선박 4688척 중 1450척 참여
참여선사 고려해운(주) 273척으로 1위 장금상선(주) 156척 순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시행 중인 ‘인천항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선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2019년 12월부터 ‘인천항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Vessel Speed Reduction program, VSR)’을 시행하고 있지만 13개월간 참여한 선박은 1450척에 그쳤다.(사진=인천항만공사)
4월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선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2019년 12월부터 ‘인천항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Vessel Speed Reduction program, VSR)’을 시행하고 있지만 13개월간 참여한 선박은 1450척에 그쳤다.(사진=인천항만공사)

4월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선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2019년 12월부터 ‘인천항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Vessel Speed Reduction program, VSR)’을 시행하고 있다.

VSR는 선박이 항만 입항 전 20해리 지점부터 운항속도를 12노트(또는 10노트) 이하로 입항할 경우 항비(선박 입·출항료)를 15∼30% 감면해주는 제도다.

참여는 선사 자율이다.

하지만 제도 시행이 1년 넘었지만 참여율은 저조했다.

제도가 시행된 지난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3개월간 참여한 선박은 1450척에 그쳤다.

이는 대상선박 4688척 가운데 30.9%에 해당하는 수치로 3척 중 1척만 참여한 셈이다.

반면 참여 선박의 제도 준수율은 97%나 됐다.

이중 고려해운(주)이 273척의 선박이 참여해 가장 많았으며 장금상선(주) 156척, 동영해운(주) 108척, 에이치엠엠(주) 107척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해당 기간 참여 선박이 저속운항으로 감축한 온실가스를 환산하면 소나무 약5만2천 그루를 심는 효과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결과는 인천항만공사 대표 홈페이지 사이버홍보관 알림마당의 ‘새소식’ 메뉴의 ‘2020년 인천항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최종 검증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결과에 따른 항비 감면액을 확정하고 별도 안내 후 상반기 중 항비 감면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 참여 선사에 감사하다”며 “부담은 줄이고 정책효과는 높이기 위해 개선된 2차년도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의 운영분석과 개선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한국해양대학교 이지웅 교수는 “1차년도 결과를 분석해 선사 참여율 제고 및 저감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개선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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