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균형발전 '청사진'
2001년보다 2배 늘어난 인구수
녹색성장으로 또 다른 '도약'
문화로 뿌리 내린 지역경제 활성화

광주시가 시승격 20주년을 맞았다. 

전체 면적의 99.3%가 ‘팔당호 상수원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1권역에 묶여있는 광주시는 각종 규제 속에서도 20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수도권 동부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규제로 중첩된 도시 광주는 창의적인 긍정성으로 시승격 이후 차츰 발전시켜왔다. 지난 20년간 광주를 돌아본다. 

광주시는 2001년 3월 21일 시로 승격했다. 1999년 당시 주민 수가 11만 6900명이며 재정자립도 58.8%, 공업 등 도시적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가 군 전체의 86%를 차지하는 등 시승격 요건을 모두 갖춰 도의회 건의를 통해 시승격이 확정됐다.

현재 광주시의 인구수는 2020년 말 기준 39만 여 명으로 지난 20년간 2배 넘게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시승격을 한 해인 2001년말 9798개에서 2018년 2만7420개소로 증가했고, 종사자수 또한 5만2764명에서 13만8040명으로 약 161%가 증가했다.

고용 기록을 시작했던 첫해인 2013년의 고용률은 59.3%에 취업자 수는 13만9700명이었다.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일자리정책과는 직접 일자리 창출하고 직업 개발능력훈련, 일자리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고용안정을 꾀했다. 그 결과 2018년도에 고용률 68%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 기준 취업자 수는 19만 2600명이며 상용근로자수는 11만9500명으로 기록한 이래 15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면적의 99.3%가 ‘팔당호 상수원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1권역에 묶여있는 광주시는 각종 규제 속에서도 20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수도권 동부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사진=광주시)
전체 면적의 99.3%가 ‘팔당호 상수원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1권역에 묶여있는 광주시는 각종 규제 속에서도 20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수도권 동부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사진=광주시)

◇규제 속 녹색성장 ‘수질오염총량제’ 전국최초도입

광주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가장 먼저 시행한 도시다. 도시 전체가 오염원 배출을 규제하는 ’오염총량제‘를 2004년 7월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이러한 국가적 수질관리 정책 도입은 오히려 각종 규제 제도로 제한됐던 개발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했다. 

수질오염총량제 도입 이후 경안천 하류 서하보 수질을 2002년 8.8㎎/ℓ에서 2007년 4.4㎎/ℓ로 크게 개선했다. 

오염총량을 줄이게 되자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신청사 신축, 종합운동장 건립, 문화스포츠센터 신축 등 대형사업이 추진되고 버스터미널·물류단지·리조트사업의 입지를 가능하게 하는 등 공공사업과 대규모 공동주택 사업이 이뤄졌다.

광주시는 각종 규제로 대규모 도시개발이 어렵지만 개발 가능한 역세권과 도시개발사업 지구에는 지역 성격에 맞는 ‘경제’ ‘창업’ ‘ICT산업’ 등의 여건을 조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수도권 어디든 쉽게 이동하는 사통팔달의 도시

지역적으로 수도인 서울과 가까운 광주시는 인구 성장과 더불어 물류단지 개발로 인한 교통량 밀집이 발생했다. 
 
광주시는 시승격 6년후 종합버스터미널을 개관했고 2016년에는 광주-원주 고속도로를 개통했고 2017년에는 중부IC를 개설하며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나갔다. 

앞으로 광주시는 신현리∼직동IC 우회도로 개설, 태전지구 광역교통 개선사업, 광주IC 개선사업 등 도로신설 및 확장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서-광주 복선전철사업과 하남-광주 간 지하철 연장사업 등 상급기관에서 추진 중인 광역 교통사업들도 진행해 대중교통만으로도 광주 곳곳은 물론 수도권 어디든 쉽게 다닐 수 있는 교통체계를 완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로 일으키는 지역경제 활성화

신동헌 시장의 ‘규제(規制)도 자산(資産)이다’ 정책 슬로건에서 나타내듯이 각종 규제로 인해 제약을 받았지만 그 규제로 인해 보전된 자연을 자산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펼쳤다.

2007년 광주에 자리잡은 나눔의집은 일제 강점기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의 보금자리가 됐다. 

남한산성은 2014년 6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에는 경기 광주시의 ‘광주 남한산성문화제’가 2021년 경기관광 대표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광주시는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하던 도자기를 생산하는 도요지다. 시승격이 되던 2001년에 ’제 1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인 세계도자기엑스포를 여주, 이천과 함께 국내 초유의 세계적인 도자행사를 개최했다.

광주시는 지난 2월 남한산성문화제가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돼 도비 8000만원을 지원받은데 이어 광주왕실도자기기축제까지 특성화축제에 이름을 올려 광주의 대표 축제들이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규제 속 체계적인 도시개발과 지역균형 발전

지난 20년간 도시개발사업은 7건을 추진했으며 2013년 경안1지구 도시개발사업이 2016년 완료됐고 나머지 6건이 진행 중이다. 올해에는 광주역세권 1단계 도시개발사업, 곤지암역세권 1단계 도시개발사업,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개발 완료될 예정이다. 

광주역세권 2단계 도시개발사업과 곤지암역세권 2단계 도시개발사업이 용역 중이며 2026년에는 준공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늘어난 인구만큼 주택건설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6488세대가 공사 중이며 미착공 2,702세대를 포함하면 총 9190세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시 승격 20주년을 맞은 광주시는 아직도 도시 성장의 발전성이 높다. 지금까지 창의적인 긍정성으로 발전했듯이 역발상 전략으로 규제 속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인터뷰를 통해 "수질오염총량제를 통해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지켜진 자연으로 역사문화관광벨트를 계획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사진=광주시)
신동헌 광주시장은 인터뷰를 통해 "수질오염총량제를 통해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지켜진 자연으로 역사문화관광벨트를 계획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사진=광주시)

신동헌 “깨끗함과 화합으로 도약을”
시승격 20주년… 시민 염원 하나로
조화로운 도시환경 조성에 ‘전력투구’


- 광주시가 시승격 20주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광주시는 20년 동안 많은 성장을 이룩했다. 도시와 농촌 지역의 특색과 연령층 분포가 다양한 광주시에서 이러한 성장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엄격한 규제 속에서 시민들의 염원이 하나가 된 광주를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기업SOC시스템 운영평가에서 12년 연속 수상의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광주시의 부지런한 시행과 시민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 앞으로 남은 광주시의 숙원사업은?

광주·곤지암 역세권 개발사업, 경안2지구·송정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조화로운 도시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개발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한 철도사업 또한 속도감 있게 나아가야 한다.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2027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 조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강선 연장사업과 위례~삼동선 연장사업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였으며, 지하철8호선과 연계한 분당~오포 철도사업을 검토 추진 중에 있다.

민선7기 중 도시재생뉴딜,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사업, 상수도 스마트 관망관리 사업 등 총 9개 사업에 민자포함 총1100여 억원을 투입하여 광주형 그린 뉴딜을 환성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 ‘규제도 자산이다’라는 정책 슬로건을 사용하게 된 동기는?

광주시는 전체가 규제에 묶여 있다. 특히 팔당 상수원 규제는 광주시의 대표적이고 오랜 규제다. 당연히 광주는 대규모 개발도 할 수 없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광주는 ‘규제의 도시’라는 의식이 있었다. 그러나 수질오염총량제를 통해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지켜진 자연으로 역사문화관광벨트를 계획할 수 있었다.

- 주목할 만한 광주시의 특색 있는 모습은?

광주시는 팔당호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무려 45년간 규제를 받았고 미래 세대에도 그 짐을 지울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규제는 친환경농산물 재배로 이어지기 때문에 광주시의 청정농산물 더욱 알리려고 한다.

자연채와 막걸리 등 지역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식품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이 로컬푸드플랜이다. 지역에서 나오는 모든 친환경 농수산물을 한곳에 모이는 광주시 로컬푸드센터를 준비 중이다.

모든 식재료가 어우러지는 쌈 문화를 광주시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매월 31일을 쌈으로 하나되는 ‘쌈 데이’로 정해 광주시에 깨끗함과 화합의 이미지를 고취시킬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