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충돌 등 후진국형 사고 사망자 151명으로 68.3% 차지
윤준병 의원 “특단의 조치로 산재 사고 줄여나가야 할 것”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재사고 중 대부분이 추락 등 후진국형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2월19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9월까지 4년 9개월간 3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산재사고 사망자는 총 221명이다.
건설사별로는 ㈜대우건설이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건설 21명, 현대건설㈜ 17명, SK건설㈜·GS건설㈜ 각 14명, 대림산업㈜ 12명 등의 순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 43명, 2017년 52명, 2018년 57명, 2019년 48명이고 2020년은 9월까지 21명이다.
유형별로는 ‘떨어짐’ 추락이 92명으로 41.6%를 차지했고 ‘부딪힘’ 충돌과 ‘무너짐’이 같은 10.0%로 22명, ‘물체에 맞음’ 낙하·비래가 9.0%로 20명이다.
문제는 이중 추락을 비롯해 충돌, ‘끼임’ 협착이나 ‘넘어짐’ 전도, 낙하·비래 등의 후진국형 사고로 사망한 경우가 상당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후진국형 사고에 의한 사망자가 전체 중 68.3%에 해당하는 151명으로 3명 중 2명꼴로 나타났다.
건설현장의 고질적인 행태를 개선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대목이다.
같은 기간 산재사고 사망자를 포함한 3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산재사고 재해자도 8000명에 육박했다.
이 기간 3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산재사고 재해자는 총 7911명으로 연평균 약 1600명에 가까웠다.
건설사별로는 GS건설㈜ 1452명, ㈜대우건설 859명, 현대건설㈜ 516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사고유형별로는 ‘떨어짐’ 1979명, ‘넘어짐’ 1707명, ‘물체에 맞음’ 966명 등의 순이다.
윤준병 의원은 “산재사고 사망자 대부분이 기본적인 안전장치와 안전수칙 준수 등을 통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5대 후진국형 재해’로 인한 것으로 나타나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건설사에 비해 중소건설사와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 상황은 더욱 열악한 것이 현실”이라며 “후진국형 재해 등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행태를 개선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로 산재사고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 사망자수에는 사업장외 교통사고, 체육행사, 폭력행위, 사고발생일로부터 1년경과 사고사망자, 통상 출퇴근 사망자는 제외됐으며 운수업, 음식숙박업의 사업장 외 교통사고 사망자는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