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주민 대책위 "주민 요구사항 선행, 수용성 확보 먼저"
대기질과 수질, 공원 조성, 협의체 구성 등 4가지 요구사항 제시

인천 연수구 주민들이 남동구가 추진하는 남촌산단에 대해 친환경을 조건으로 조속한 조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희순 전 연수구 상가연합회 회장 등 지역 주민 20여 명으로 구성된 남촌 친환경 산업단지 추진 대책위는 2월17일 남촌산단 조성 관련 입장문을 배포했다. 입장문에서 대책위는 “남동구가 공공사업으로 조성하는 남촌일반산업단지가 주민 환경권과 건강권이 최우선돼야 한다”며 "요구사항이 우선적으로 선행되는 것을 전제로 주민들의 수용성이 확보된다면 남촌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사진=김종환 기자)
이희순 전 연수구 상가연합회 회장 등 지역 주민 20여 명으로 구성된 남촌 친환경 산업단지 추진 대책위는 2월17일 남촌산단 조성 관련 입장문을 배포했다. 입장문에서 대책위는 “남동구가 공공사업으로 조성하는 남촌일반산업단지가 주민 환경권과 건강권이 최우선돼야 한다”며 "요구사항이 우선적으로 선행되는 것을 전제로 주민들의 수용성이 확보된다면 남촌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사진=김종환 기자)

이희순 전 연수구 상가연합회 회장 등 지역 주민 20여 명으로 구성된 남촌 친환경 산업단지 추진 대책위는 2월17일 남촌산단 조성 관련 입장문을 배포했다.

입장문에서 대책위는 “남동구가 공공사업으로 조성하는 남촌일반산업단지가 주민 환경권과 건강권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기질 부분과 수질 부분, 공원 조성 부분, 협의체 구성 부분 등의 자체 요구사항을 내놨다.

대책위는 먼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없는 업체로만 입주를 허용해야 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종~5종 사업장은 입주를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오·폐수는 전용 관로로 승기하수종말처리장 직관 연결과 별도로 관리해 승기천 수질오염을 없게 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남동구에는 “남촌일반산업단지 내 조성되는 공원과 기존 국가산업 단지공원을 승기천과 연계해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선학어린이공원도 어린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원으로 조성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촌일반산업단지는 인천 남동구 남촌동 625-31번지 일원의 약 26만6600㎡에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사진은 남촌일반산단 위치도.
남촌일반산업단지는 인천 남동구 남촌동 625-31번지 일원의 약 26만6600㎡에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사진은 남촌일반산단 위치도.

남촌산단 조성 관련 시행사와의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남촌일반산업단지 시행사와 협의체를 구성해 상시 소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친환경 산업단지로 추진해 가는 과정을 투명하게 지역 주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대책위는 요구사항이 우선적으로 선행되는 것을 전제로 주민들의 수용성이 확보된다면 남촌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특히 “코로나19로 지역상권이 심각하게 침체되고 있다”며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남촌일반산업단지가 조속히 추진돼 도시경관이 개선되고 고용창출 등으로 지역경제가 다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희순 전 연수구 상가 연합회장은 “현재 지역 경제가 열악해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에서 염려하는 환경적인 문제 등이 해결된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어 입장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입장문과 요구사항에 대해 시행사 등의 긍정적인 답변이 오면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반영하는 등 산단 조성 과정에서 견제와 협조를 통해 끝까지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촌일반산업단지는 인천 남동구 남촌동 625-31번지 일원의 약 26만6600㎡에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남동구는 HDC현대산업개발 등과 민관합작 특수목적법인(SPC) 남동스마트밸리(주)를 설립해 남촌산단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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