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A거주 40대 입양인, 친모와 화상영상으로 재회

어렸을 때 잃어버린 어머니와 36년만에 언택트로 상봉한 한인 여성이 있어 화제다.

성남중원경찰서는 2월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동권리보장원에서 36년전 가족과 헤어져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이모(41세·여)씨와 어머니 김모(67세)씨가 화상통화로 상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36년전 잃어버린 딸과 화상통화를 하며 눈물 흘리는 어머니.  (사진=성남중원경찰서)
성남중원경찰서는 2월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동권리보장원에서 36년전 가족과 헤어져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이모(41세·여)씨와 어머니 김모(67세)씨가 화상통화로 상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36년전 잃어버린 딸과 화상통화를 하며 눈물 흘리는 어머니.  (사진=성남중원경찰서)

성남중원경찰서는 2월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동권리보장원에서 36년전 가족과 헤어져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이모(41세·여)씨와 어머니 김모(67세)씨가 화상통화로 상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간 입양인은 오래전부터 잃어버린 가족을 찾고자 했으나 한국어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오던 중 외교부에서 한인 입양인의 가족찾기를 위한 유전자 검사를 도와준다는 것을 알고 2020년 10월께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 LA 총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고, 미국 LA 총영사관으로부터 가족찾기를 의뢰받은 아동권리보장원에서는 당시 입양기록 내용 등으로 보아 실종아동일 가능성이 있어, 실종 당시 관할서인 성남중원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성남중원경찰서 실종수사팀에서는 실종 당시 오빠 2명이 있었다는 입양기록과 60여 차례 입양인과의 이메일 연락을 통해 가족으로 추정되는 1396명을 대상으로 추적하던 중 가족 관계, 주소지 변동 등 이력이 비슷한 친모와 오빠들을 발견하였고, 이후 친모에게 입양인이 어머니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 후 친모의 DNA를 채취해 입양인의 유전자와 대조한 결과 친자로 확인됐다.

입양인은 6세이던 1985년 6월, 성남시에서 할머니, 부모님, 오빠 2명과 함께 생활해 오던 중 친구들과 같이 다른 동네로 놀러 갔다가 길을 잃어버려 아동보호시설에서 임시 보호하다 결국 가족을 찾지 못해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것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한국을 방문해 가족을 만나겠다“고 밝혔으며, 친모는 오늘 상봉식이 끝난 뒤 “딸을 잃어버리고 나서 힘들게 살아왔다, 이렇게 살아생전에 만나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