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전환 뒤 28년간 일방적 계약 강요
30억 손실, 9억4800만원 빚져 파산 직면
"빚만 책임져 달라" 절박한 요청에 묵묵부답

LG전자와 도급계약을 맺은 동일실업이 28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갑질에 가까운 업무방식으로 파산위기까지 몰린(본지 1월10일 보도) 가운데 LG전자가 동일실업이 진 빚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액수만을 지불하겠다고 한 사실이 드러났다.

LG전자와 도급계약을 맺은 동일실업이 28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산위기까지 몰린 가운데 LG전자가 동일실업이 진 빚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액수만을 지불하겠다고 해 논란이다. 사진은 평택시에 위치한 LG전자 공장 전경. (사진=김영진 기자)
LG전자와 도급계약을 맺은 동일실업이 28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산위기까지 몰린 가운데 LG전자가 동일실업이 진 빚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액수만을 지불하겠다고 해 논란이다. 사진은 평택시에 위치한 LG전자 공장 전경. (사진=김영진 기자)

동일실업 정 모(71) 사장은 본지와의 대면 인터뷰에서 "지난 12월30일 새로 부임한 LG의 신모 팀장이 자택까지 찾아와 이에 대한 대책회의를 통해 적절히 조치하겠으니 일주일만 기달려달라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정 사장은 "그러나 일주일 후 직접 찾아오지는 않고 유선상으로 1억원을 더 지불할테니 합의해달라고 말했다"며 "이에 이미 동일실업에서 손실난 금액 30억은 어쩔 수 없고, 현재 쌓인 빚 9억4800만원이라도 책임을 져달라고 말했으나 현재까지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는 지난 28년간 항상 이런 식으로 대해왔다"며 "이제 주위 사람들마저 볼 면목이 없어 극단적인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민 B(63)씨는 "대기업 LG전자가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운영한다니 한심하다"며 "관할 행정관청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고발과 행정조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모든 시민단체에 알려 LG전자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이에 대해 LG전자 신 팀장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홍보팀에 알아보라"는 답변이 돌아왔으며, 홍보팀에서는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고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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