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부군수실 내방객 접대용 다과 등 대형마트 등서 구매
일각 “코로나19 위기 지역상권 외면하는 게 아니냐” 지적
군 “배달 편의성으로 이용..동네마트 이용 적극 검토할 것"

코로나19 사태 속 장정민 군수가 신년사에서 밝힌 지역상권 활성화 강조가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인천 옹진군의 군수실과 부군수실에서 내방객에 제공하는 음료와 다과 등의 대부분을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장정민 군수가 신년사에서 밝힌 지역상권 활성화 강조가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진=옹진군)
인천 옹진군의 군수실과 부군수실에서 내방객에 제공하는 음료와 다과 등의 대부분을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장정민 군수가 신년사에서 밝힌 지역상권 활성화 강조가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진=옹진군)

군수실과 부군수실이 내방객에 제공하기 위한 음료 및 다과 등을 대부분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것을 두고서다.

1월25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군은 군수실과 부군수실을 방문하는 내방객 등에게 제공하기 위해 음료 및 다과 등을 구매하고 있다.

옹진군은 내방객을 위한 음료 및 다과 등 구매에 군수와 부군수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고 있다.

군이 군수실 내방객을 위해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1년 10개월간 군수 업무추진비로 음료 및 다과 등을 구매한 횟수는 총 24차례다.

같은 기간 부군수실 내방객을 위해 부군수 업무추진비로 20차례에 걸쳐 음료 및 다과 등을 구매했다.

군수실과 부군수실이 매월 한 차례 가량 내방객 제공용으로 음료나 다과를 구매하고 있는 셈이다.

금액으로는 군수 업무추진비는 273만3080원이 결제됐고 부군수 업무추진비는 207만5730원이 결제됐다.

음료 및 다과 등의 구매비용으로 군수실은 월평균 약 13만원, 부군수실은 월평균 약 10만원을 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군수실과 부군수실이 음료와 다과 등의 구매에 지역상권보다 대형마트 등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군수실의 경우 대기업 대형마트와 백화점 인터넷몰에서 각각 6차례씩 총 12차례에 걸쳐 내방객 제공용 음료와 다과 등을 구매했다.

이때 군수 업무추진비로 각각 83만4000여 원과 97만9000여 원을 포함해 모두 181만여 원을 결제했다.

내방객 제공용 음료 및 다과 비용 중 절반이 넘는 약 66%를 대형마트나 백화점 몰에서 구매한 것이다.

부군수실도 내방객 제공용 음료 및 다과 등의 구매에 대기업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 3곳에서 12차례, 백화점 인터넷몰에서 1차례 이용했다.

업무추진비 결제 금액은 각각 115만여 원과 약 10만원을 포함한 125만원으로 전체의 약 60%나 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군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고 있는 상황에 정작 군은 코로나19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상권을 외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옹진군 관계자는 “군 지역의 거리가 먼 특성도 있지만 배달 편리성 등의 이유로 대형마트 등을 이용한 것 같다”며 “앞으로 동네 마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정민 옹진군수는 지난해와 올해 신년사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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