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해양쓰레기 조사
외진 곳 쓰레기량 최고 390배 많아
“사각지대 관리 대책 마련 시급”

인천경기만 지역 무인도 등의 해변에 수거되지 않은 해양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월21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인천경기만지역의 섬과 해안가 등을 대상으로 해양쓰레기 조사한 결과 관리지역에 비해 인적인 드문 해안가나 무인도 등의 쓰레기량이 최고 39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 해양쓰레기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볼음도 남서쪽 해변 해양쓰레기. (사진=인천녹색연합)
1월21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인천경기만지역의 섬과 해안가 등을 대상으로 해양쓰레기 조사한 결과 관리지역에 비해 인적인 드문 해안가나 무인도 등의 쓰레기량이 최고 39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 해양쓰레기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볼음도 남서쪽 해변 해양쓰레기. (사진=인천녹색연합)

1월21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인천경기만지역의 섬과 해안가 등을 대상으로 해양쓰레기 조사를 실시했다.

대상 지역은 연평도 구리동 해변과 특정도서인 구지도, 볼음도 조갯골 해수욕장과 남서쪽 해변, 영종도 덕교리 해변 등이다.

조사 결과 연평도와 구지도, 볼음도에서는 포장재 스티로폼이 어구(부의용) 스티로폼보다 더 많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잘게 부서져 원형을 알 수 없는 것이 훨씬 많았고 주먹크기보다 작아 수거할 수 없는 조각들이 셀 수조차 없었다.

관광지인 영종도 덕교리 해변에서는 폭죽과 갯벌 체험에서 사용된 걸로 추정되는 장갑이 많이 발견됐다.

정기적으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지점과 접근의 어려움 등으로 별도 수거하지 않는 해변과 명확한 차이도 보였다.

해양 쓰레기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인천녹색연합에서 직접 조사한 지점과 동일한 성상을 가진 해양쓰레기 양을 비교했을 때 국가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 지점의 해양 쓰레기는 영종도 용유 해변 11개, 덕적도 서포리 해변 29개, 백령도 사곶 해안 3개 강화 여차리 갯벌 538개다.

인천녹색연합이 조사한 지점 중 해양쓰레기 수거 거점이 설치돼 있어 정기적으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의 해양쓰레기 총합은 연평도 구리동 해변 153개, 볼음도 조갯골 해수욕장 239개, 영종도 덕교리 해변 244개다.

반면 무인도인 구지도는 2005개, 볼음도의 인적이 드문 남서쪽 해변에서는 4280개의 해양 쓰레기가 발견됐다.

국가해안쓰레기모니터링 지점과 비교적 관리가 잘 되는 해수욕장에 비해 무인도와 인적이 드문 해변에서 발견된 해양 쓰레기는 약 4~390배다.

무인도나 접근이 어려운 해안의 해양쓰레기는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실태조사는 물론 수거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해양쓰레기 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지점을 확대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해안가의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해양쓰레기 유형별 권역별 차별화된 해양쓰레기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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