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안전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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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안전한 자세
  • 일간경기
  • 승인 2021.01.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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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복 평택소방서장.
                                        한경복 평택소방서장.

매년 겨울철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한파는 올해에도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로 전국을 덮었고, 특히 이번 겨울은 북극발 한파와 함께 코로나19 감염증을 이겨내기에 다른 해의 겨울보다 더욱 길고 춥게 피부에 와닿는다.

 이러한 겨울철의 긴 추위와 찬바람 탓에 사회 곳곳에서는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 한쪽 구석에 정리되어 있던 난방용품을 꺼내거나, 오래 사용했던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구매하는 등 3대 겨울용품(전기히터·장판, 전기열선, 화목보일러)의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 난방용품의 사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온라인의 한 판매사이트 조사 결과, 1월 4일에서 10일까지 한 주 동안 난방기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349%가량 급증했다는 언론 기사의 내용도 찾아볼 수 있으며, 이제 난방용품은 겨울철 빠질 수 없는 필수 생활용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난방용품의 편리성과 난방비 절감효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겨울철에 난방용품 사용으로 인한 크고 작은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주택화재는 5만7950건이 발생했는데, 그 중 29%에 달하는 1만6717건이 겨울철에 발생했다. 이처럼 겨울철 화재가 잦은 이유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난방기구 등의 사용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듯 겨울철 추위로부터 따뜻함을 전해주지만 잘못 사용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난방용품의 안전 사용수칙에 대해 몇 가지 당부드리고자 한다.

 첫째, 전기장판을 사용하기 전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오랜만에 꺼낸 제품의 전선 혹은 전열 부에 낀 먼지를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고, 전선의 피복이 벗겨졌거나, 파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 후 콘센트를 꼽고 문제없이 작동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전기장판 위에 무거운 물건을 올리게 되면 전선에 무리를 주게 되어 전선이 끊어져 화재의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은 올려 놓지 않는다. 저온화상 방지를 위해 장시간 사용은 하지 않으며, 사용 후에는 전원을 반드시 차단하고 접거나 구기지 않고 둥글게 말아서 보관한다.

 전기히터는 벽으로부터 20㎝이상 떨어지게 설치하고 이불이나 소파와 같은 가연성·인화성 물질은 가까이 두지 않으며, 1~2시간 사용했다면 10분 정도 꺼두는 시간을 갖는다.

 둘째, 전기열선은 과열차단장치 및 온도조설 센서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열선 설치 시 절연피복 손상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수시로 열선의 피복상태를 확인하고 옷가지나 스티로폼 등 보온재로 감싸서는 안된다.

 셋째, 화목보일러 사용 시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의 실에 설치하고 한꺼번에 많은 내용물을 넣지 않는다. 땔감 등의 가연물은 보일러의 몸통으로부터 최소 2m이상 거리에서 보관하며, 연통 내부에 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청소를 하고 보일러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해둔다.

 마지막으로 난방용품은 꼭 안전인증(KC마크)을 받은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제품을 사용함으로서 발생 될 수 있는 화재, 감전 등의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꼭 인증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이러한 안전수칙을 잘 숙지한다면,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와 강추위로 유독 길게 느껴지는 이번 겨울도 시간이 지나가면 따뜻한 봄이 다시 찾아올 것이다. 그전에 우리는 다시 한번 마스크를 고쳐쓰고, 화재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며 봄을 기다리는 안전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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