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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간경기
  • 승인 2021.01.10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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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탁희

빛바랜 사진첩을 뒤적여 본다
오래된 얼굴들이 툭 툭 튀어나오는데
왠지 낯설기만 하다
먼저 가버린 얼굴이 다가올 땐 눈이 아파 살짝 감아본다
얼굴을 보면서 이름을 더듬어 기억해내고
하나하나 불러보다가 떠오르지 않는 이름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오는 가슴 찡해지는 순간
여럿이 앉고 서서 찍은 사진들
근엄한 표정들이 어색해 픽 웃어본다
참으로 곱고 싱싱하다
거울에 비친 나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점점 멀어져 가는 것들
우리는 왜 이렇게 늙어 가는 것일까
가슴속까지 멍들고 주름이 많아지는 걸까
사진첩 속으로 숨어들고 싶다

철새 떼 무리지어 날아가는 하늘 파랗다

                           사진작가 조성근
                           사진작가 조성근

 

 

 

 

 

 

 

 

 

 

 

원탁희 1957년 전북 진안 출생.1997년 시와시인 신인상으로 시작활동, 현재 계간 시현실 발행인, 박인환문학상 운영위원, 시집 '세상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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