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온라인 수출길 '활짝'
12억원 달러 수출상담 성과 거둬
중소기업에 '디지털무역상담실'
화상상담 서비스·통역 등 지원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 경제가 충격에 빠졌다. 경기도가 세계 각국이 실업 대란의 공포에 시달리며 장기불황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경제방역 대책으로 기본소득 등 경기도의 경제정책을 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의 한 언론사는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을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살린 창의적인 해결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경기도가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힌 도내 중소기업을 위한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판로개척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총 12억2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도는 소상공인에게 보증료 없이 무담보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 사진은 의정부 전통시장 (사진=김동현 기자)
경기도는 소상공인에게 보증료 없이 무담보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 사진은 의정부 전통시장 (사진=김동현 기자)

도는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로 현장 해외 마케팅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기업의견을 반영해 화상 시스템을 갖춘 ‘경기도디지털무역상담실’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판로개척에 나섰다. 또한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우수상품전(G-FAIR)·통상촉진단·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 각종 전시·상담 프로그램을 ‘비대면 화상상담’으로 전환하고 ‘온라인 전시관’을 구축했다.

그 결과 지난해 도내 중소 수출기업 4235개사와 해외바이어 6159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총 1만 1019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 12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이중 2억4900만 달러는 계약이 진행 중이다. 도는 당초 1704개사를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더 많은 수출상담 기회를 제공하고자 2531개사를 추가 지원했다. 

특히 해외 바이어들이 언제 어디서든 경기도 우수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트레이드 코리아(Trade Korea) 플랫폼에 ‘온라인 전시관’을 꾸린 결과, 60개 기업이 743건 약 9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하게 됐다. 

아울러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방식의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420개 기업이 전년 대비 5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든 사업이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돼 실제 제품을 볼 수 없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샘플발송, e-카탈로그 및 동영상 제작, 온라인 몰 입점, 가상 온라인 전시부스 설치 등 온라인 마케팅 역량 강화에도 집중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시흥시 시화공단 프론텍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배수용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임현아 프론텍조장이 참여한 가운데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있다. (사진=경기도)
지난해 12월 22일 시흥시 시화공단 프론텍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배수용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임현아 프론텍조장이 참여한 가운데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있다. (사진=경기도)

참여 기업들은 이 같은 방식이 해외 바이어와 지속 교류할 수 있고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무역상담실의 경우 98%의 기업이 만족을 표했고, 99%는 재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유아용품 제조업체 P사는 태국 바이어와 화상상담을 통해 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태국 내 독점 계약을 추진 중이다. 의료기기 A사는 온라인 전시관에 입점해 스웨덴 K사와 76만 달러 상당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경기도내 콘텐츠산업의 2018년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12월22일 도내 콘텐츠산업의 매출액, 종사자수, 수출액 등을 조사한 국가승인통계 ‘2019 경기도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결과(2018년 기준)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콘텐츠산업의 매출 규모는 26조4791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17년도 23조6754억 원보다 11.8% 증가한 수치다. 산업별로는 ▲게임(6조1052억 원) ▲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5조9148억 원) ▲출판(5조724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코로나19로 경제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마이너스 대출 특별보증 사업인 ‘경기 소상공인 코로나19 극복통장’을 2021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금융통이 필요하지만, 신용등급이 낮아 제1금융권 이용이 어렵거나 고금리사채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에게 보증료 없이 무담보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지원대상은 도내 영업 중인 소상공인(법인 제외) 중 대표자가 저신용자(개인신용등급 6등급 이하), 저소득자(4인가구 기준 중위소득(4인가구 기준 80%이하) 또는 사회적약자(40․50대 은퇴·실직 가장), 북한이탈주민, 장애인,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다둥이가정,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고금리 금융 이용자, 청년재창업자(만39세 이하))다.

지원한도는 업체 1곳당 1000만 원(신용등급별 차등)이며, 대출기간은 최초 1년이다. 연 2%대(2020년 12월 17일 기준, 3개월 변동금리 연 2.58%, 1년 고정금리 연 2.76%)의 저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새해에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발 디지털 시대의 도래, 혁신 기술기업의 대두 등 변화하는 환경에 걸맞은 경기도만의 창업지원 정책들을 발굴해 펼쳐나갈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 12월 29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형 케이(K)-스타트업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정도영 경제기획관은 이날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비대면화가 확산되면서 아마존·테슬라 등 혁신기업이 세계경제의 주역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기업의 시작은 스타트업”이라면서 미래 경제에서 스타트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창업단계별 균형성장 ▲민간주도 혁신성장 ▲창업정보․자원의 융합 등 3대 분야 지원전략과 6가지 핵심과제가 담긴 ‘경기도형 K-스타트업 지원전략’을 수립, 2021년부터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2021년에도 코로나19 위기 속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성과 유지를 위해 화상상담 기업 수를 확대할 계획”이며 “온라인전시회, 온라인플랫폼 입점,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2021년에도 이같은 새로운 경제방역대책으로 중소기업들을 지원해서 수출길을 활짝열어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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