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위, 타 지역 신규 공항 개발사업 부진 이유
옹진군 "소형공항 운영할 환경 미비..다시 도전"

1700억여 원을 들여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소형 공항을 짓는 사업이 기획재정부 심의를 또 통과하지 못했다.

1700억여 원을 들여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소형 공항을 짓는 사업이 기획재정부 심의를 또 통과하지 못했다. 사진은 백령공항 개발 예정지. (사진=연합뉴스)
1700억여 원을 들여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소형 공항을 짓는 사업이 기획재정부 심의를 또 통과하지 못했다. 사진은 백령공항 개발 예정지. (사진=연합뉴스)

인천 옹진군은 12월29일 열린 기재부 제4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 심의에서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앞서 올해 5월 제1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 심의에 상정됐으나 이미 다른 지역의 신규 공항 개발사업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탈락한 바 있다.

국가재정평가위원회는 500억원 이상이 드는 대형 국책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지를 결정한다. 이 심의를 통과해야 국비 투입 여부를 결정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올해 5월 1차 심의의 부결 사유에 더해 아직 소형공항을 운영할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지적받은 부분을 보완해 내년 심의 때 다시 안건으로 올려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령도에 소형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은 7년 전인 2013년부터 추진됐다.

백령공항은 진촌리 솔개간척지 25만4천㎡ 터에 길이 1.2km,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갖춘 민·군 겸용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174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옹진군은 백령공항이 들어서면 섬 주민들이 인천항에서 4시간 걸리는 여객선 대신 1시간 만에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50인승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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