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철도 교통허브 '급부상'
GTX-C 노선 2026년 개통 앞둬
전철 7호선‥ 서울까지 3정거장
교외선 운행재개 가능성 높아져

양주시가 공공교통의 핵심인 GTX·전철7호선·교외선 등 철도망 구축을 통해 경기북부 광역교통의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내년 말 착공을 앞두고 있는 양주 덕정에서 서울 도심 강남을 지나 수원까지 연결하는 GTX-C노선과 옥정신도시 중심부로 연결되는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연장사업이 양주 변혁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경기북부 동서를 잇는 교외선은 전철1호선과 경의선을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망으로 운행 재개를 위한 실시설계·공사비로 국비 40억원을 확보, 2023년 운행재개의 포문을 열며 수도권 순환철도망의 완성에 한 걸음 다가갔다.

경기 동북부를 연결하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연장사업’의 경우에도 기본계획 수립 중으로 전철7호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의 포천 직결 반대 의견으로 인해 경기도의 4량 셔틀 옥정중앙역 환승 방안 제시, 양주 구간 분리시공 검토 등 신속 추진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 중이다.

양주시는 그동안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 각종 규제와 차별, 국가안보를 위한 희생을 감내해 왔으며 3번국도와 전철1호선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과의 유일한 교통망으로 지역발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는 2기 신도시인 양주신도시가 다른 2기 신도시들 보다 늦은 2007년에야 개발이 시작되며 개발비용 상승, 경기침체 등 사업여건의 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헤쳐온 것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후 양주시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국도3호선대체우회도로,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비롯해 G1300번·G1200번·1100번 등 광역버스 노선 개통 등 도로와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도시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장흥~광적 간 국지도 39호선 도로건설, 서울~양주 고속도로 사업 등 신규 사업을 통해 개발수요 폭증에 대처하며 도시 개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12월12일 의정부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공사 착수 기념행사 (사진=의정부시)
지난해 12월12일 의정부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공사 착수 기념행사 (사진=의정부시)

□ ‘양주에서 강남까지 27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 

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GTX-C 노선’은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총 4조3088억원을 투입, 양주 덕정역에서 서울 도심을 지나 수원까지 74.2km를 연결하는 광역 급행철도 노선이다,

표정속도(역 정차 시간을 포함한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100㎞이며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최대 180km/h의 속도로 수원역에서 삼성역 간 이동시간은 71분에서 26분, 양주 덕정역에서 삼성역은 82분→27분, 청량리역은 50분→25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정차역은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과천 △금정 △수원 등 기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정한 10개 역으로 예정돼 있다.

GTX-A와 교차하는 삼성역, GTX-B와 교차하는 청량리역에는 동일승강장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는 수평환승시스템 구축이 계획돼 있어 초단위의 환승도 가능하다.  

국토부는 2017년 11월 노선 접근성 증대와 사업 타당성 확보를 위해 기존 금정~의정부 노선에서 북쪽으로는 양주 덕정역, 남쪽으로 수원역까지 연장을 기획재정부에 통보, 이듬해 12월 초기 예상 수치인 비용대편익(B/C) 1.01을 상회하는 1.36의 수치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어 2019년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검토 통과, 7월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탔다.

지난 6월 GTX C노선 건립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국토부 주관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통해 차량기지 이전문제, 환경 문제 등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지난 12월 16일 GTX C노선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지정과 시설사업기본계획(RFP)안이 기재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며 사업추진이 본격화했다.

내년 상반기 민간투자사업자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협상과 실시설계를 병행해 조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주시는 수도권 급행광역철도 GTX-C 개통으로 수도권 교통 불균형 해소와 경기북부 지역 정주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양주신도시 완공과 개통시기가 맞물리며 중심도시권을 형성, 경기북부 본가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서울까지 단 3정거장’‥ 전철 7호선 도봉산 옥정 광역철도 연장사업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사업은 총사업비 7562억원을 투입, 서울 7호선 도봉산역에서 장암역과 의정부경전철 탑석역을 경유해 양주시 고읍지구까지 총 15.1km 구간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공사 구간을 3개 공구로 구분해 추진, 1공구는 서울시 도봉동과 의정부시 송산동을, 3공구는 의정부시 자금동과 양주시 고읍동을 잇는 구간이며 의정부시 송산동과 자금동을 연결하는 ‘2공구’는 작년 12월 착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위원회가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전 구간에 대한 사업계획을 승인, 개통에 탄력을 받게 됐으며 올해 말 1·3공구를 착공할 계획이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양주시 고읍에서 의정부를 거쳐 7호선 강남까지 환승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환승 거점인 탑석역에서 의정부경전철로 환승 할 수 있고 양주와 의정부에서 서울 동북부로 이동하는 출퇴근 시간이 최대 30분가량 단축되며 승용차 통행수요 감소를 통해 기존 서울시내로 진입하는 주요 간선도로의 통행여건 등 경기 동북부지역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양주 일영역에서 장흥역, 송추역과, 의정부역, 능곡역을 연결하는 교외선의 운행재개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일영역 모습 (사진=양주시)
양주 일영역에서 장흥역, 송추역과, 의정부역, 능곡역을 연결하는 교외선의 운행재개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일영역 모습 (사진=양주시)

□ 철마는 달리고 싶다‥ 경기 서북부 동서축 교외선 운행재개 가능성↑ 

교외선은 양주 일영역·장흥역·송추역과 1호선 의정부역·경의중앙선이 운행하는 능곡역을 연결하는 31.8㎞ 구간의 경기 서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 노선이다.

1963년 개통된 이후 2004년 이용객 감소와 운영적자 등의 이유로 운행이 중단됨에 따라 운행 재개를 염원하는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교외선 운행 재개를 위해 2차례에 걸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제2·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범시민 서명운동·궐기대회 추진,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계획 구축 용역 등 민·관·정 모두가 똘똘 뭉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이후 수차례에 걸쳐 관련기관 협의가 이어졌으며 지난해 9월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의 필수 노선인 교외선 운행재개를 위한 경기도·양주시·고양시·의정부시의 업무협약을 통해 운행재개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어 양주시를 대표 지자체로 고양시·의정부시와 사업비를 공동분담해 ‘교외선 운행재개를 위한 사전 타당성 용역’을 추진했다.

특히 2021년 교외선 개보수를 위한 실시설계·공사비로 국비 4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2004년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이 오랜 시간이 지난 2023년 운행 재개를 추진 중에 있다. 

일반철도인 교외선의 운행재개를 위한 시설 개보수비는 약 500억원으로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인건비 등 운영비는 연간 53억원 선으로 노선을 경유하는 고양시·의정부시·양주시 3개 지자체에서 분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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