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계약시 출연금 서울시 등에 비해 턱없이 낮아
1금고은행 재공모에도 농협은행 단독 지원 재지정 확실

경기도 1금고 재공모에도 불구하고 NH농협은행이 단독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협이 경기도에 출연하는 사업비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1금고 재공모에도 불구하고 NH농협은행이 단독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7년 당시 경기도 1금고로 지정된 농협이 경기도에 출연한 협력사업비가 서울·인천시 금고은행보다 크게 낮아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일간경기DB)
경기도 1금고 재공모에도 불구하고 NH농협은행이 단독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7년 당시 경기도 1금고로 지정된 농협이 경기도에 출연한 협력사업비가 서울·인천시 금고은행보다 크게 낮아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일간경기DB)

특히 2017년 당시 경기도 1금고로 지정된 농협이 경기도에 출연한 협력사업비가 서울·인천시 금고은행보다 크게 낮아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11월19~20일 양일간 도 금고 지정 제안서 접수를 받았다. 제2금고에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제1금고에 농협이 단독 입찰함에 따라 11월25일부터 12월1일까지 금고 은행 재모집을 실시했다.

경기도는 1금고 추가 모집에도 제안서를 추가 접수한 은행이 없는 만큼 오는 12월17일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농협은행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등이 공시한 자료에 따라 심의·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1금고에 지원한 농협은 21년간 경기도 1금고를 책임져온 만큼 이번 심의에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재지정이 거의 확실해졌다.

이같이 농협이 내년부터 운영할 경기도 1금고 지정이 기정사실화되자, 지난 2017년 4월~2021년 3월까지 4년간 운영 계약당시 400억 원만 출연한 것은 서울시·인천시 등 예산규모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인천시의 1금고 은행을 맡고 있는 신한은행은 연간 본예산이 9조5383억원인데도 불구하고 계약기간 2019년1월~2022년 12월중 1200여 억원을 출연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접 서울시도 지난해 1금고를 신한은행이 맡았는데 계약기간 2019년1월~2022년 12월중 3015억여원을 출연키로 했다. 2018년도 서울시의 예산은 33조8670억원이었다.

반면 2018년도 경기도의 예산규모는 약 26조원이었으며, 경기도 1금고를 맡고 있는 농협은 계약기간(2017년 4월~2021년 3월) 동안 400억원을 출연했다.

이는 예산규모에 비해 경기도 1금고를 맡고 있는 농협의 출연사업비가 낮았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실정에 대해 올 11월 초에 열린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금고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준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 금용기관인가를 살펴봐야 하며, 경기도의 경우 타 시·도에 비해 예산 규모가 월등하게 크지만 금고 약정시 금융기관에서 약속하는 출연협력비 등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금고선정시 츨연사업비 규모 결정은 금고운영 제안서를 낸 은행이 자율적으로 심의위원회에 제출해 결정된다.

이번에 농협은행이 경기도 1금고로 결정되면 2021년 4월부터 4년간 매년 약 30조원의 일반예산을 맡아 운영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1금고 농협은행 단독 지원에 대해 “경기도 금고 선정 시 출연금을 많이 받으면 좋기는 하겠지만 현행 규정에 상하한선이 없어 강제할 수 근거가 없다”면서 “저금리 시대와 전체 전산시스템 교체 등 실익을 따져 이익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은행들의 지원이 저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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