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감사 관련 성명서 반대의견 무시 일방적 '일동' 표기 배포

남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1월30일, 경기도 감사를 거부하며 저항하고 있는 같은 당 소속의 시장과 공무원들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배포해 이율배반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남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1월30일, 경기도 감사를 거부하며 저항하고 있는 같은 당 소속의 시장과 공무원들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배포해 이율배반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찬성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으로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남양주시의회)
남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1월30일, 경기도 감사를 거부하며 저항하고 있는 같은 당 소속의 시장과 공무원들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배포해 이율배반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찬성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으로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남양주시의회)

더욱이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찬성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으로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민주당 박은경 의원이 대표의원으로 진행한 회의에서 참석의원 9명 중 상당수가 성명서에 대한 반대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대의견을 개진한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논의해 시의회 일동으로 배포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무시된 채 민주당 일부 의원들에 의해 배포됐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짧은 기간 동안 11번의 감사를 하거나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고 해서 도가 이렇게까지 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의원은 “국회의원이 낸 성명서 내용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지역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며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같은 당 소속 의원들 간 일치되지 않은 안건을 일방적으로 전체 의견인 것처럼 성명서를 배포한 것은 잘못 된 일”이라며 “지역위원장 입김이 작용했거나 회의를 주도한 의원이 조광한 시장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내포된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양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이날 “조광한 시장과 남양주시 공직사회는 본분에 충실하고 공직자의 자세로 품위유지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길 바란다”며 “모든 정쟁적 언론보도 및 시위를 즉각 중단하고 경기도의 감사, 사법기관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 앞서 지난 25일, 남양주 민주당 소속 지역구 의원들은 “경기도 감사를 수용하고 성실하게 받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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